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기초적인 정당 민주주의도 지키지 못하는 세력에게 골리앗과도 같은 이재명 후보를 상대하는 역할을 맡길 수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는 6.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그들(국민의힘)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또다시 나가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당할 것이고, 이재명 후보에게 승리의 영광을 안겨줄 것”이라며 “이젠 우리가 (이재명 후보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의 정신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집권 여당이라고 하던 국민의힘에서 보여주는 권력자에 대한 굴종적인 행태”와 “흡사 본인이 벌써 권력을 취득한 양 무자비한 전체주의의 길로 빠져들고 있는, 본인이 ‘미래 권력’이라 참칭하는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망상 속에서 계엄을 터뜨린 사람이 위험한 것처럼, 벌써 권력을 득한 양 본인이 장악한 입법부에 더해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드는 저 행태는 우리가 독재자들에게 봤던 모습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대선이란 그 팀에서 가진 가장 강력한 카드를 뽑아 국민에게 선보여야하는데, 이번에 국민의힘이 보여준 추태는 자신들이 경선 절차를 통해 뽑아놓고도 ‘저 사람은 우리 대표선수 아니다’라는 모순 속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

이 후보는 “젊을 때 대구에서 상경해 돈이 부족해 지하철 4호선 종점에 살던 그 부부가 아이의 교육에 투자해, 그 아이가 과학고에 가서 저렴한 가격으로 공부할 수 있고, 열심히 공부해 나랏돈으로 유학보내주고, 정치적 배경이 없이도 당대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서사”라며 “대한민국에서 큰 덩어리에 의지하지 않고, 대통령이 돼 나라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완성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제가 만들어가는 이 서사는 여러분의 가족, 아들딸, 손녀손자에게 그들이 따라가고 싶은 길이 될 것”이라며 40대에 영국 총리를 지낸 토니 블레어, 데이비드 캐머런 등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은 왜 (젊은 대통령이) 안된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대한민국 중도보수를 괴롭혔던 음모론자, 극우에 가까운 사람들을 이번 기회에 다 뭉쳐서 붙어보라고 하자”라며 “이 자리에서 중도담론이 오히려 대한민국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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