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상공리서치, 제빵 업체 도산 건수 반감
올해 1~4월 7건, 전년동기 대비 반토막
“식탁 주인공 쌀 가격 상승 다양한 영향 미쳐”
![일본 도쿄 신주쿠에 있는 한 빵집 매장 모습. [게티이미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2/news-p.v1.20250512.31f0ef0592634346ad8b4e8f4ebf5d58_P1.jpg)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에서 쌀 가격의 고공행진 속에 빵 제조·판매 업체의 도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민간조사업체 도쿄상공리서치 최신 조사에서 이같은 흐름이 수치로 확인됐다.
도쿄상공리서치 조사 결과 올들어 4월까지 4개월 간 제빵 관련 업체의 도산 건수는 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건)에 견줘 절반 가량으로 줄었다.
이는 쌀의 대체재로서 가격 경쟁력이 좋은 빵으로 소비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일괄로 구입하는 수입 밀의 판매 가격은 4월부터 4.6% 떨어지는 등 인하 추세다.
6장 짜리 식빵 가격은 210엔(2000원), 1장에 35엔(334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쌀 가격은 상승하면서 쌀 2kg의 가격은 2100엔(2만원), 이를 찻잔 1잔(100g)으로 나누면 50엔(477원)으로 추산됐다. 이로 미뤄 3인 가족의 아침 식사를 기준으로 빵이 밥 보다 1350엔 더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밀 가격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전기·가스료 등 유틸리티 비용 인상 등으로 제빵 업체의 도산은 31건으로 지난 20년 간 두번째로 많은 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밀 가격은 진정되고 라이벌인 쌀 가격은 오르면서 빵집 도산은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쿄상공리서치는 “정부의 비축미 방출에도 쌀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쌀이 원래 가격대로 돌아갈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빵집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며 “식탁 주인공이었던 쌀 가격의 상승이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