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건넨 경찰관 토로...녹음파일 있어

여수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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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여수경찰서 중간 간부가 근무평정 점수를 높게 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이 경찰서 소속 A 경감이 지난해 11월 근무성적 평정 과정에서 좋은 점수를 매겨달라는 부탁을 받고 동료 경찰관 B경위로부터 일정 액수의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한 B경위는 그러나 올해 승진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경감’ 승진이 무산되자 이 사건을 지인에 토로하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

경찰이 확보한 녹취록에는 ‘A 경감에 금품을 줬는데도 낮은 점수를 받아서 속상하다’는 내용의 하소연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B경위는 올해 경감 승진 대상에서 탈락했다.

녹취록에는 “경찰의 근무평정 기준인 ‘수·우·양·가’ 중에서 ‘우-하’를 부여 받아 0.6점이 떨어졌다”는 B경위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담겨 있다.

녹취록을 확보한 여수경찰서 청문감사실은 “녹취록에 금품을 건넸다는 비위 사실 정황이 구체화한 만큼 직무 고발과 수사 의뢰 등 법적 절차를 즉각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품수수자로 지목된 경찰간부 A 경감은 “지난해 말 근무평정 기간에 B씨에게 ‘수’를 줬다”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금품수수 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여수경찰은 내부 감찰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 사건을 외부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