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보호 중인 국내 최고령 백두산호랑이 ‘한청’의 모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보호 중인 국내 최고령 백두산호랑이 ‘한청’의 모습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제공]

[헤럴드경제(대구·경북)=김성권 기자] 국내 최장수 백두산 호랑이인 ‘한청’이가 20번째 생일을 맞았다.

산림청 산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20번째 생일을 맞은 백두산호랑이 ‘한청’에게 고기케이크와 장난감 상자를 선물하며 생일을 기념했다고 8일 밝혔다.

한청은 2005년에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2017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주해 지금은 국내 최고령 백두산 호랑이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20세라는 연령은 호랑이에게는 놀라운 기록으로 야생에서는 13~15세, 사육 환경에서도 20세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개체는 드물다.

한청은 현재 일반 전시 공간이 아닌 별도 관리구역에서 보호받고 있으며 건강과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외부 관람은 허용되지 않고 있다.

김태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백두산 호랑이보전센터장은 “20살을 맞이한 한청이를 위해 평온한 환경 제공 및 관리를 지속해서 진행하고 앞으로도 동물복지 실현과 호랑이 보호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는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0년 12월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사육되던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수컷 백두산 호랑이인 두만이는 당시 20세로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 중 최장수 백두산 호랑이였다.

두만은 지난 2005년 11월 중국 호림원에서 국내로 입국해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에서 생활했다.

그러다 백두산 호랑이 관리 정책 변경에 따라 지난 2017년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숲으로 옮겨왔다.

백두산 호랑이 ‘금강’과 ‘두만’이는 함께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동했지만 금강은 곧 사망한 반면 두만은 사람 나이로 70대 중반에 가까운 노호(老虎)였음에도 3년을 더 살면서 백두산 호랑이의 상징과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해 왔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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