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CJ오쇼핑이 ‘글로벌 상품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CJ오쇼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3086억원, 209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8.33% 증가한 227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수익경영’을 골자로 경영전략을 발표한 CJ오쇼핑은 상품경쟁력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가치 있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플랫폼 다각화, e비즈니스 구조개선을 통해 유통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저성장 기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품 기획력 및 소싱력이 요구되는 ‘TV상품’을 강화시켰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TV상품’의 취급고가 전년동기대비 3.1% 증가했다.
CJ오쇼핑은 TV홈쇼핑뿐 아니라 온라인쇼핑몰인 CJ몰의 상품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애슬레저(athleisure) 전문 브랜드들과 잇달아 손잡고 관련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자전거 업계의 ‘벤츠’로 불리는 43년 전통의 미국 명품 브랜드로 이 브랜드가 온라인 전문몰에서 판매되는 것은 CJ몰이 처음이다.
지난 27일에는 ‘세컨스킨’의 온라인 브랜드샵을 오픈하고 CJ몰 단독 애슬레저 의류 및 언더웨어 상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K뷰티 열풍에 힘입어 PB(Private Brandㆍ유통업자 브랜드) 화장품의 해외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CJ오쇼핑은 화장품 PB ‘셉(SEP)’을 지난 6월 말 홍콩 1위 드럭스토어 ‘샤샤(SASA)’ 110개 점과 일본 드럭스토어 ‘스기약국’ 400개 점에 입점시켰다.
해외사업도 기존의 TV홈쇼핑 플랫폼이 아닌 중국 내 e커머스 솔루션 사업을 통해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CJ오쇼핑은 알리바바의 최대 파트너사인 ‘바오준(Baozun)’과 손잡고 한국 브랜드 관련 중국 e커머스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다.
CJ오쇼핑과 바오준은 합작법인 ‘BCJ’(Baozun-CJ E-commerce Co., Ltd.)를 설립해 9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BCJ는 중소기업들에게 온라인 상품 판매, 마케팅, 물류, 고객서비스 등 중국 온라인 시장 진출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현지 소비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보다 손쉽게 중국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다.
BCJ는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T몰(Tmall)’과 ‘징동(JD)’ ‘수닝(Suning)’ 및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플랫폼 등에 플래그샵 형태로 한국 상품 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CJ오쇼핑은 T커머스 채널인 ‘CJ오쇼핑 플러스’의 상품군을 확대하고 국내 중소기업 및 농축수산물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7월 21일 공영홈쇼핑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홈쇼핑 업계에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업체 간 MOU(양해각서)를 맺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수오 사태로 인한 전년동기 일회성 손실 41억원을 제외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39.1%에 이른다”며 “상품마진 개선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관련 마케팅 비용 절감과 고마진 TV상품 위주의 매출 전략이 유효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공격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효율적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제고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raw@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