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삼성 강남’을 방문한 고객들이 2층 픽업존 앞에서 제품 수령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5 시리즈’ 사전 개통을 위해 ‘삼성 강남’을 방문한 고객들이 2층 픽업존 앞에서 제품 수령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잘 팔린다 했더니, 이 정도였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79조원이 넘는 역대급 매출을 올린 가운데, 실적을 견인한 ‘1등 공신’으로 갤럭시S25 시리즈가 꼽혔다. ‘진정한 AI(인공지능) 폰’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삼성전자의 전략이 주효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엣지’ 제품을 출시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니엘 아우라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30일 진행된 2025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1분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하량이 각각 6100만대와 7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평균 판매 단가(ASP)는 326달러(약 46만원)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출하량 6100만대는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00만대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출하량과 비교해서 살펴봐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4년 1~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각각 ▷1분기 6000만대 ▷2분기 5400만대 ▷3분기 5800만대 ▷4분기 5200만대로 나타났다.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삼성 갤럭시 S25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높은 출하량은 전체 매출에도 큰 기여를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선전에 힘 입어 올해 1분기 MX·NW 사업에서 약 37조원의 매출과 4조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4%, 22.9% 증가한 수준이다. MX·NW사업부가 속한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매출액이 51조7000억원, 영업이익이 4조7000억원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매출과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1분기 전체 매출도 79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영업이익 6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선전을 이끈 것은 단연 갤럭시S25 시리즈였다. 아우라호 상무는 “고도화된 갤럭시 인공지능을 탑재한 갤럭시S25 시리즈 판매 호조 등으로 매출 및 영업 이익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5 시리즈는 역대 갤럭시 S 시리즈의 사전 판매 최다 기록(약 130만대)을 경신하는 등 출시 초기부터 큰 인기를 모았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모델은 출고가가 170만원에 육박하는 최상급 모델인 갤럭시S25 울트라였다.

갤럭시 S25 엣지.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S25 엣지. [삼성전자 제공]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AI 기능으로 무장한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순항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다음달 중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제품인 ‘엣지’를 새롭게 선보인다. 엣지는 S25 기본 모델(7.2㎜)보다 얇은 5.8㎜로 예상된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X는 반도체 파생 상품 관세 부과시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엣지 신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 확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