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포착된 방송인 백종원 [온라인 커뮤니티]
프랑스에서 포착된 방송인 백종원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의 제품인 ‘덮죽’의 허위광고 의혹과 관련해, 서울 강남구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강남구청은 이와 관련,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최근 더본코리아에 대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 제1항 및 제14조 위반을 이유로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금지에 따른 시정 명령을 통보했다.

강남구청은 최근 더본코리아 직원을 불러 “덮죽에 들어가는 새우가 자연산인지 별도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4일까지 주어진 의견 제출기한 동안 별도 진술을 하지 않고 이번 결정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은 지난 달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발인 A씨가 더본코리아 ‘덮죽’ 광고 문구를 문제 삼는 글을 올리면서 촉발됐다.

A씨는 “‘덮죽’ 광고에 ‘자연산 새우’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허위 사실”이라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강남구청에 형사 고발 요청서를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는 “지난 2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도 해당 광고를 유선으로 신고했으며, 현재 특별사법경찰관 조사가 진행중”이라며 “허위 광고 표기는 지난 25일 모두 수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A씨가 지적한 부분은 ‘덮죽’ 제품 상세페이지에 기재된 ‘국내산 다시마, 새우, 멸치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통통한 자연산 새우’ 등의 문구다.

실제 제품 원재료명에는 ‘새우(베트남)’으로 표기돼 있으며 이 때문에 “베트남산 흰다리새우는 통상적으로 양식 새우인데도 ‘자연산’으로 표기해 소비자가 품질과 출처를 오인할 수 있다“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고발이 제기되기 전 해당 문구를 ‘국내산 다시마를 사용해 만든 특제 비법 죽육수’, ‘덮죽 토핑의 화룡점정 통통한 새우’로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다방의 ‘쫀득 고구마빵’ 홍보 문구와 관련해서도 고발을 당했다.

‘우리 농산물 우리 빽다방’이라는 문구로 SNS 홍보를 진행했으나, 제품에 외국산 원료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난 달 2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달 19일 사과문을 내고 “원산지 표기 문제를 포함해 모든 제품의 설명 문구에 대해 철저히 검사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상시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근 온라인에선 “프랑스에서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3’ 촬영중”인 백 대표의 근황이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장사천재 백종원’은 백 대표가 한식 불모지에서 식당을 창업해 운영하는 tvN 방송 프로그램이다.


yeonjoo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