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 의원 아들 검찰에 구속 송치

며느리와 대마 공급책은 불구속 송치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과 며느리가 28일 검찰에 넘겨졌다.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오전 관련 피의자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며 “2명은 구속 상태로, 나머지 2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아들 이모씨와 공범 1명은 구속, 이씨의 아내와 대마 공급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주택가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액상 대마를 수령하려다 적발된 혐의를 받는다. 사건 당시 이씨는 배우자 등 2명과 렌터카를 타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3명과 대마 제공 혐의자 등 총 4명을 입건했다.

이씨는 경찰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이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검사 결과 모발에서 대마 성분이 검출됐다. 이씨의 배우자도 국과수 마약 정밀 검사 결과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혐의가 미약하다고 판단, 이씨의 배우자에게는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 의원의 아들 이모 씨에 대한 신고는 지난해 10월 말 접수됐다. 경찰은 올해 1월 3일 신원을 특정하고 2월 25일 검거했다. 신원 특정에서 체포까지 53일이 걸렸는데,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일반 마약 사건도 바로 검거하는 경우가 있지만, 보강수사를 하고 공범이 없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며 “통신 수사도 같이 분석해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과거에도 대마 흡입 혐의로 적발돼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