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중항쟁 45주년 국민대토론회 개최

여야 국회의원 28명, 시민단체 등 공동주최

“헌법전문 명기로 새 시대 헌법 완결될 것”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국민대토론회에서 김재홍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17대 국회의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 제공]
2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5.18 국민대토론회에서 김재홍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17대 국회의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 제공]

앞줄 왼쪽 셋째부터 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전 총장(17대 국혹의원), 한종범 80년해직언론인협 상임대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뒷줄 오른쪽부터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 임지봉 서강대 교수, 강경숙-민형배-신정훈-정성호-조경태-전진숙 의원.[80년해직언론인협의 제공]
앞줄 왼쪽 셋째부터 김재홍 서울디지털대 전 총장(17대 국혹의원), 한종범 80년해직언론인협 상임대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뒷줄 오른쪽부터 신홍범 전 조선투위 위원장,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 임지봉 서강대 교수, 강경숙-민형배-신정훈-정성호-조경태-전진숙 의원.[80년해직언론인협의 제공]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김재홍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는 28일 “5.18 민중항쟁 정신은 국민주권 확립과 대한민국의 민주헌정을 수호한 역사적 자산으로 헌법전문에 명기해야 할 시점”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5.18 민중항쟁 45주년 국민대토론회에서 “3.1운동과 4.19혁명의 역사적 연장선상에서 국민주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몸 던져 싸운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명기하면서 새 시대의 헌법을 완결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5.18 정신 헌법 명기에 대해 “민주헌정사에 부응하는 한편 미래세대에게 전수해 지속가능한 국가공동체 발전의 밑돌을 견고히 하는 길”이라며 “대한민국 헌법 정신의 기둥인 민주공화제와 국민주권 정신을 경험적으로 실천한 역사로서 5.18 민중항쟁을 헌법전문에 명기해야 할 대의명분은 충분하다”고 정의했다.

이날 국민대토론회는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가 주관했다.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는 1980년 5.18 민중항쟁을 보도하기 위해 당시 내란집단인 신군부의 언론 검열에 대한 거부투쟁과 제작거부 투쟁을 벌이다 강제로 해직된 언론인들이 주축으로 구성한 단체다.

또 여야 국회의원 28명과 5.18기념재단, 5.18공로자회 서울시지부, 5.18서울기념사업회, 유신청산민주연대가 공동주최로 참여했다.

토론회에는 5.18 광주민중항쟁 45주년을 맞아 정계, 학계, 언론계, 민주화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조속히 명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국민대토론회 개회사에서 한종범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상임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도모한 비상계엄은 1980년 전두환 신군부가 자행한 5.18 당시의 비상계엄 이후 4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맨몸으로 맞섰으며 이는 국민주권 정신을 실제적으로 구현한 역사의 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5.18정신의 헌법전문 수록은 벌써 이루어졌어야 할 일”이라면서 “이제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5.18정신에 빚을 갚아야 할 차례다”고 천명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해외순방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도 영상 축사를 보내 5.18정신의 헌법전문 명기에 대한 공감대를 이뤘다. 우 의장은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명기하는 개헌의 국민투표를 2026년 지방선거 때 실시하도록 추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6월 대선 이후 약 1년의 시간은 제 정당들의 합의와 국민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고 강조했다.


20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