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대응 풀인 수요·中 내수 활성화 효과
가동률 90% 돌파
전력반도체 수요 급증…2분기도 긍정적
![DB하이텍 부천공장. [DB하이텍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8/news-p.v1.20250428.b7f49d112d1e4c2baa8119e25610ac92_P1.jpg)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DB하이텍이 1분기 미국 관세부과에 대비한 선주문 효과와 중국 정부의 ‘이구환신(以旧换新·낡은 것을 신제품으로 바꾼다)’ 정책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보였다. 2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B하이텍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974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 2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8%다.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 전 미리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른바 ‘풀인(Pull-in) 수요와 중국 양산 내재화 및 내수 활성화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응용처별로 보면 자동차·의료기기의 매출이 상승했다.
DB하이텍은 “1분기 가동률이 90%대로 상승했으며 2분기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DB하이텍의 공장 가동률은 75%였으나 올해 들어 중국 내수시장에서 스마트폰, TV 등 전자제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90%대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58%다.
DB하이텍은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가전과 스마트폰, TV 등에 들어가는 구형 아날로그 반도체를 주문받아 생산한다. 중국 내수시장에서 전자제품 소비가 늘면서 현지 고객사들의 반도체 주문 물량도 늘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4월 소비진작을 위해 자동차, 전자기기, 가전, 가구 등을 새 것으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TV, 컴퓨터, 에어컨, 냉장고 등이 대상이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전력반도체 등 주력제품을 중심으로 기술 차별화와 고도화를 지속하는 동시에 신규사업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해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oz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