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 게임 주변 기기 수출금지
EU도 게임 조종기 군사장비 전용 우려
![러시아군 소속 병사가 지난 23일(현지시간) 특수작전에 투입돼 군사장비를 조작하고 있다. [타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7/news-p.v1.20250425.9853dac6749b402e9def6e4371862390_P1.jpg)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드론이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주요 무기의 위상을 얻으면서 드론을 조종할 수 있는 ‘게임 컨트롤러(조정기)’도 수출금지 품목으로 지정됐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게임 컨트롤러 수출 금지를 포함한 150여건의 대러시아 무역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스티븐 도티 영국 외무부 부장관은 “게임 컨트롤러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에서 살인을 위한 용도로 전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영국 시장을 이용해 전쟁 노력을 강화하고 무해한 상품을 사들여 전쟁 도구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영국은 이 사악한 거래를 폭로하고 행동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새로운 병기로 떠올랐는데, 드론 조정을 위해서는 게임 컨트롤러가 반드시 필요하다.
군용 드론의 조종기는 별도로 제작되지만, 전쟁이 장기화되고 사용되는 드론의 수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민간용 게임 조종기를 손쉽게 구해 전쟁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유럽연합(EU)도 게임 컨트롤러 등 게임 주변 기기가 군사 장비로 쓰일 수 있다고 보고 올해 초 러시아 수출을 금지했다.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드론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작전지역 상공을 활강하고 있다. [타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7/news-p.v1.20250425.3a42f3c283744034a306b541494b99ca_P1.jpg)
아울러 영국은 이번에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에 혁신적인 소프트웨어와 기술이 유입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석유 및 가스 시추공을 탐색하고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수출마저 금지했다.
또 러시아의 군사 발전에 필수적인 화학 물질, 전자 제품, 기계, 금속 등에 대해서도 수출 제재를 발동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