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협상 분위기 고조에 외인·기관 ‘사자’
반도체·조선주 강세·SK 지분 매각 소식에 카카오 약세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5/rcv.YNA.20250425.PYH202504250231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한미 관세 협상 훈풍에 힘입어 상승 중이다.
25일 오전 9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7.96포인트(1.11%) 오른 2550.29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26포인트(0.88%) 오른 2,544.59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0원 내린 1,43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억원, 125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개인은 143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499억원 순매수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과 한국, 일본, 인도 등 주요국과의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관세 전쟁 완화 기대가 이어지며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부품에 대해 관세 일부를 면제할 것이라고 발언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3.6%)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6% 급등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상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한미 통상협의에서 자동차 관세 면제, 환율 실무 논의 등이 긍정적으로 진행된 점도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과 미국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이전까지 한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폐지와 양국 간 산업 협력 등과 관련한 ‘패키지 합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과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한미 통상협의에서 90일 상호관세 유예가 종료되는 7월 8일 전까지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 전해진 가운데 긍정적인 한미 간 협상 분위기 속 실적에 따라 기업별 주가가 차별화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72%), SK하이닉스(2.52%)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0.88%), 현대차(0.16%), KB금융(2.25%), 신한지주(2.36%) 등이 오르고 있다.
한미 협력 기대감에 HD현대중공업(7.71%), 한화오션(6.30%) 등 조선주의 상승폭이 큰 상태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97%), 크래프톤(-0.53%) 등은 하락 중이다.
카카오(-4.18%)도 SK텔레콤의 지분 매각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화학(1.37%), 전기전자(1.30%), 금융(1.23%) 등이 오르고 있으며 섬유의류(-0.29%), 전기가스(-0.13%) 등은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22포인트(0.58%) 오른 730.3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3.48포인트(0.48%) 오른 729.5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141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63억원, 32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89%), 에코프로(0.60%), 레인보우로보틱스(0.70%), 리가켐바이오(0.44%) 등이 오르고 있다. 알테오젠(-2.32%), HLB(-0.36%), 휴젤(-0.55%), 클래시스(-0.70%) 등은 하락 중이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