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3/news-p.v1.20250410.16d34349dba647678df7a5b39d8d412f_P1.jpg)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감사 인사 좀 하지 말라고? 왜 마다하나 했더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 경영자(CEO)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게 공손하게 표현할수록 도리어 기업에 막대한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혀,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IT매체 퓨처리즘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최근 엑스(X, 옛 트위터)에서 “(AI에게 예의 바르게 말하는 것이) 오픈AI에 수천만 달러(한화 수백억원 상당)의 전기요금을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X(엑스, 옛 트위터) 이용자의 질문에 대답해주는 모습. [X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3/news-p.v1.20250421.20aefb2e8a4943ceb4479c3f3d81a79a_P1.png)
올트먼 CEO의 이같은 발언은 한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당시 이 사용자는 “사람들이 챗GPT에 ‘제발’, ‘고맙습니다’라고 반복하는 것만으로 오픈AI에 얼마 만큼의 전기 비용이 들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챗GPT에 대한 공손한 표현이 기업에 수백억원의 비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용자가 생성형 AI에 장문의 명령을 내리거나, 요청 횟수가 늘어나면, 서버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의 양과 답변 횟수도 증가한다. 문제는 이에 따른 전력 소모도 덩달아 커진다는 것이다. 생성형 AI가 “천만에요, 더 궁금한 내용이 있다면 언제든 도와드릴게요”와 같은 답변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비용이 발생한다.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CEO 샘 올트먼.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3/news-p.v1.20250328.999876b67e344bc0858bac2fe829d6c8_P1.jpg)
워싱턴포스트와 캘리포니아대학교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AI는 100단어의 이메일을 생성할 때 평균 0.14㎾의 전기를 사용한다. 챗GPT-4의 경우에는 같은 분량의 텍스트를 생성을 위해 생수 약 3병 분량의 물을 서버 냉각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는 생성형 AI에 ‘사람처럼’ 예의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글로벌 미디어 그룹 퓨처 PLC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응답자의 67%가 챗봇에게 예의를 갖춰 대화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55%는 “도덕적으로 옳기 때문에”라고 답했고, 12%는 “AI가 반란을 일으킬까봐”라는 이유를 꼽았다. 사용자의 일부는 AI를 인간과 비슷한 인격체로 여기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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