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구의 날인 22일 ‘석탄발전 폐쇄’ 등 기후환경 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종목의 경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58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그린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40원(30.00%) 오른 1만14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린케미칼은 탄소 포집 및 활용(CCU) 기술을 비롯한 친환경 화학 소재 분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바이오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290원(30.00%) 상승한 5590원을 기록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에코바이오는 1997년 8월 4일 ESG 전문기업으로 설립되었으며, 매립지 등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켐트로스(13.93%), 에어레인(11.51%), 에코아이(9.96%) 등 친환경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해당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것은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친환경 정책 공약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폐쇄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로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일본, 중국 등 주변국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2050년으로 예정된 탈석탄 시기를 10년 앞당기겠다는 뜻이다.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는 또 국가 차원의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도 공약했다. 3년 전 마련된 전(全) 주기 탈 플라스틱 대책을 고도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알맹상점’처럼 국민이 자발적으로 만드는 순환 경제 거점 인프라를 지원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산업을 전략 육성하고 ‘소비자 수리권’ 보장으로 생활 속 자원순환 경제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오는 9월까지 유엔에 제출할 예정인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를 빠르게 재정립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고 2035년 이후 로드맵도 빠르게 재정립하겠다”며 “2028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로 환경 분야에서도 K이니셔티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외에도 ▷산불 발생지역 생물다양성 복원 ▷육지·해양 생물다양성 보호구역 단계적 확대 ▷국가생물다양성위원회 기능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온실가스 감축으로 기후악당 국가라는 오명을 벗겠다”며 “우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