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싱크탱크에 개인정보 정책 공유
MS·구글·메타 CPO 릴레이 면담
IAPP 국제 프라이버시 서밋 참여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제8회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2/rcv.YNA.20250409.PYH2025040912640001300_P1.jpg)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과 만난다. 고 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데이터 이전 정책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개인정보위는 고 위원장이 국제 개인정보 전문가 협회(IAPP)의 ‘글로벌 프라이버시 서밋’에 참석하기 위해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고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멜리사 홀리오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을 만나 AI 시대 데이터 및 개인정보 정책을 논의한다. 고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9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프라이버시 총회(GPA) 개최 계획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더불어 고 위원장은 미국 대표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로 미국 정부, 산업계 대표, 주요국 감독기구, 시민단체 등이 모이는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신뢰할 수 있는 AI 데이터 거버넌스 마련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개인정보 감독기구의 역할을 피력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무역장벽보고서(NTE)에서 제기된 한국의 데이터 이전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산업현장의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 적정성 검토제, 혁신지원 원스톱 창구 등의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동시에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디지털 통상, AI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 거버넌스 정책 동향도 파악한다.
한편, 고 위원장은 글로벌 프라이버시 서밋에 참석해 ‘아태지역의 인공지능 거버넌스’에 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IAPP는 2000년 설립된 국제 개인정보 전문가 협회로, 매년 개최되는 서밋에는 전 세계 개인정보 감독기구, 관련 학계·법조계·산업계 전문가 등 총 5000여명이 참석한다.
서밋의 부대행사인 정보정책리더십센터 주최 정책토론회에서는 미국 국제정보통신정책 대사, 프랑스, 영국 개인정보 감독기구 기관장 등과 함께 ‘인공지능 혁신을 촉진하는 데이터 및 프라이버시 정책’ 토론회 패널로 참석해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정책의 방향성, 혁신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메커니즘, 국제 협력의 필요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세계 개인정보 감독기구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최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 등과 릴레이 면담도 진행한다. 르추웬홍 싱가포르 개인정보보호위원회(PDPC) 위원장, 파하드 알레브디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데이터관리단(NDMO) 단장 등을 면담하고, 양 기관의 인공지능 관련 개인정보 정책을 공유하는 한편, 올해 서울에서 개최되는 GPA에 아시아 감독기구로서 적극적인 참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 CPO 등과 만나 인공지능 신기술과 서비스 동향을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위한 안전한 데이터 및 개인정보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학수 위원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 AI 기술 및 글로벌 정책 변화를 고려하여 정책을 세심하게 마련하는 동시에, 우리 위원회가 추구하는 혁신과 신뢰의 원칙 방향이 글로벌 AI 데이터 거버넌스에 반영되도록 국제 협력과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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