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문화 분야 국가 대개혁 구상 발표
“의사랑 협의해서 의대 정원 정해야”
“동성애, 반대 안해도 사회 어지럽혀선 안돼”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후보는 18일 “의대증원 문제 관련해서는 (논의를 위해) 곧 의협을 방문할 것”이라며 “의대 정원은 의사랑 협의해서 정해야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선진대국 국가대개혁 100+1’ 사회·교육·문화 분야 국가 대개혁 구상을 발표하며 의료개혁 문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나는 처음부터 의대증원 문제는 한번에 2000명을 늘리면 이공계가 혼란이 오기 때문에 반대한 사람”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의료대란을 해결하고 의료개혁을 통해 의료를 정상화하겠다”며 필수의료와 지역 의료 정상화, 수도권과 지방 의료격차 해소 추진 등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흉악범 사형 집행과 범죄 정치인, 법비 등 소위 ‘법꾸라지’를 단호히 척결하겠다고도 밝혔다. 홍 후보는 “흉악범은 인권보호라는 명목하에 보호받고, 잔인하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은 아직도 가족들은 눈물을 흘린다”며 “정의와 질서가 살아있는 선진사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극단적 페미니즘과 정치적 올바름(PC주의)을 지양하는 대신 ‘패밀리즘(Familism)’으로 다시 연결하겠다는 공동체 복원 비전도 제시했다. 차별금지법에는 반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 후보는 “동성애는 반대하지 않지만 옹호도 하지 않는다”며 “자기결정권은 존중하지만 그그것이 확대돼서 사회를 어지럽히는건 옳지 않다”고 했다.
홍 후보는 교육 대개혁 일환으로 수월성 교육 강화와 수능 중심의 공정한 선발제도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저소득층 교육 복지 확대를 위한 ‘여민동락 8080’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의 ‘서울런(Learn)’사업을 ‘여민동락 8080’에 접목하여 전국 중고생이 ‘강남 인강’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정책은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문화대국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해, 창의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간 주도의 문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방송은 ‘1공영-다민영 체제’로 개편하고, KBS 외 방송사의 민영화를 통해 시장 경쟁을 촉진해 질 높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미디어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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