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원정 2차전서 2-3 패배

합계 5-4 승…2년연속 4강행

GK 돈나룸마 눈부신 선방쇼

바르셀로나, 2년만에 준결승

데지레 두에와 마르퀴뇨스 등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데지레 두에와 마르퀴뇨스 등 파리 생제르맹 선수들이 16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를 제치고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행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애스턴 빌라(잉글랜드)를 가까스로 제치고 2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고지를 밟았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이강인은 이날도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그라운드에 나서진 못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025 UCL 8강 2차전에서 애스턴 빌라에 2-3으로 패했다.

홈 1차전에서 3-1로 이긴 PSG는 1, 2차전 합계 5-4를 기록, 애스턴 빌라를 1골 차로 따돌리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상 첫 UCL 우승을 노리는 PSG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 올랐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 등 특급 스타들을 떠나보낸 뒤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다.

지난시즌 준결승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해 결승행이 좌절된 PSG는 아스널-레알 마드리드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결승에 오르면 구단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1차전 2골 차의 리드로 여유있게 출발한 PSG는 아슈라프 하키미와 누누 멘데스의 연속골로 합계 5-1을 만들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손쉽게 4강 티켓을 손에 쥐는 듯 보였던 PSG는 그러나 애스턴 빌라의 반격에 3골을 잇따라 헌납하며 위기를 맞았다.

전반 34분 유리 틸레만스의 슈팅이 PSG 수비수 윌리안 파초의 몸을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 골은 틸레만스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후반 10분에는 존 맥긴이 역습 상황에서 기습 중거리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에즈리 콘사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유리 틸레만스의 슛을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는 모습  [EPA]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유리 틸레만스의 슛을 눈부신 선방으로 막아내는 모습 [EPA]

순식간에 1, 2차전 합계 4-5를 만든 애스턴 빌라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지만 PSG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눈부신 선방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후반 14분 틸레만스의 헤더, 후반 25분 마르코 아센시오의 왼발슛이 모두 돈나룸마의 손에 걸렸다.

같은 시각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제치고 6년 만에 UCL 4강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는 이날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UCL 8강 2차전에서 세루 기라시의 해트트릭을 앞세운 도르트문트에 1-3으로 밀렸으나 1, 2차전 합계 승부에서는 5-3으로 앞서며 준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인터 밀란전 승자와 홈 앤드 어웨이로 결승 진출을 겨룬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