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이 윤심보다 5000만배 중요해”

“尹 이제 평당원…제명·탈당 권할 시간 지나”

지난해 1월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해 1월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6일 “저를 제외한 다수의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윤심’을 이야기하고, ‘윤심 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에서 민심이 윤심보다 5000만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이날 K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심이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제명 또는 탈당 권유를 묻는 질문에는 “평당원이다. 중요한 분이지만 당에서 이래라저래라할 시간적 단계는 할 시간적 단계는 지나갔다”고 답했다.

한 예비후보는 “당 대표로 있을 때 계엄의 바다를 수습하려 했다. 그래서 윤리위 회부를 지시했으나 이후 무산됐다”면서도 “다만 그 상황에서 탄핵으로 대통령직에서 내려온 상황인데 선거를 앞두고 굳이 얘기할 필요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윤석열 정부의 모두 저평가돼서는 안 된다’는 발언은 한미일 협력 재건과 원전 생태계 복구로 구체화했다. 한 예비후보는 “최근 경제 상황을 보면 과거 중상주의 시대와 같다. 국가가 직접 개입해 전쟁하듯 싸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블록에서 시대를 겪어내느냐가 중요한데 더불어민주당은 북중러 블록을 선택할 것이다. 윤 전 대통령 1차 탄핵소추 사유에 북중러 외교 실패를 적시할 정도”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미일 협력을 복원한 건 대단한 결단이자 성과”라고 말했다.

원전에 관해서는 “AI(인공지능)시대 정부 영역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건 전력 공급”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력 구조의 심각한 왜곡을 제대로 돌려놨고, 체코로 원전을 수출한 것도 역사적으로 기억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실패가 정치력의 부재에서 왔다는 진단과 함께 협치를 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한 예비후보는 “직업 정치인으로 기간 짧지만 쫓겨나고 다시 돌아오고, 꾸역꾸역 기어 나왔다. 쫓겨났다 돌아오는 게 제가 정치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경험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구태정치를 한 경험이 없다. 사법리스크, 명태균리스크도 없다”며 “민심을 권력에 전하고, 권력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 아부하지 않은 경험은 있다”고 강조했다.


address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