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신설 금융정책·제도 연구센터 맡아

조사, 정보수집 강화…대내외 소통 탄력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KB금융지주가 경영연구소 부소장직을 새로 만들어 국가정보원 출신 인사를 앉힌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소가 올해 초 신설한 금융정책·제도 연구센터를 맡아 관련 조사, 분석 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최근 전직 국정원 특정3급 공무원 서영기 씨를 연구소 부소장(전무)으로 채용했다.

서 부소장은 금융정책·제도 연구센터장을 겸직한다. 임기는 2026년 12월 31일까지다.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 건물 전경 [KB금융 제공]

지난해 12월 퇴직한 서 부소장은 지난 3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그는 국정원 내 금융총괄팀장 등을 거쳐 종합정보센터에서 금융 부문을 담당해 왔으며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고 정보력이 뛰어난 인물로 전해진다.

KB금융은 경기 둔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디지털 전환 등 시장 환경 변화 속에서 금융정책이 경제 안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의 핵심 수단으로 중요하다고 보고 이 분야에 해박한 인물을 수소문하다가 그를 전격 초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채용 과정에서 부소장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KB금융은 서 부소장의 합류를 계기로 연구소의 금융정책·제도 관련 조사, 연구, 정보수집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랜 기간 금융정책 및 제도 관련 정보를 수집·소통해 온 만큼 대내외 커뮤니케이션과 정책 대응력에 특히 힘을 실어줄 인물로 평가된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