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권한대행에게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

“국회와 논의도 없이 무슨 전략으로 美와 협상하나”

“미국은 다음 정부가 무조건 따른다고 믿고 있을까”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향해 “누구 맘대로 본인이 통상 협상의 주역이 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마지막 소명 운운하면서, 미국과 통상 합의로 대선판에 뛰어들려는 뒤집기 한판을 꿈꾸는 것 같은데 착각이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의원은 “국민은 권한대행에게 우리나라의 통상 미래를 결정지을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다”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면 권한대행은 현상 유지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인 맘대로 다른 나라와 합의하고, 헌법재판관 지명할 권한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바 없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나 다수 정당과 아무런 사전 논의도 없이 무슨 전략으로 미국과 협상을 한다는 것인가”라며 “다음 정부에서 협상한 내용을 무조건 따라야 하나. 미국은 다음 정부가 무조건 따른다고 믿고 있을까”라고 거듭 반문했다.

이어 “대선 후보군에 올라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는 것 같은데, 구국의 영웅의 꿈은 버리고, 정도에 따라 대행답게 일을 하시라”라며 “국회 대정부질문에도 나오시라. 오랜만에 제가 내일 총리에게 질문하려고 준비 중인데 꼭 좀 나와 주시라”고 촉구했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