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복조치 중단
트럼프 상호관세 부과 유예에 호응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 [A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15/news-p.v1.20250415.c7a1eeaa974042e89c5dda748ef6a112_P1.jpg)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본격적인 관세 협상이 예정된 14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 관세 보복조치의 90일 보류를 확정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미국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응 차원에서 당초 15일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려던 보복조치 시행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EU는 연기 이행법에 따라 이달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90일간 보복조치를 보류한다.
이번 결정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EU를 포함한 국가별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발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환영하면서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EU도 보복조치를 90일간 보류하겠다고 예고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15일과 다음달 16일, 12월 1일 3단계에 걸쳐 총 210억 유로(약 33조9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상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었다.
추가 관세 부과는 법적으로 자동 발동될 예정이어서 집행위는 발동 시한에 맞춰 ‘보류’를 위한 별도의 이행법을 급히 마련했다.
한편 EU는 이날 미국과 관세 협상을 개시,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측과 회동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협상이 만족스럽지 않을 경우에는 (보류된) EU 대응 조치가 발동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행위는 이날 철강관세 보복조치 중단 확정 사실을 공지하면서 “추가적인 대응조치를 위한 준비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