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하반기에 나오는 애플의 첫 폴더블폰 모델에 장착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전량 공급한다. 통상 애플은 납품 가격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주요 부품마다 두 개 이상 납품업체를 선정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품질 검증에 깐깐한 애플이 폴더블 OLED 분야만큼은 삼성의 기술력이 독보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한다. 납품이 시작되면 지난해 40% 수준까지 하락한 삼성의 폴더블 OLED 점유율은 70%대로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세계 최초로 AMOLED AOI 검사장비를 개발하고 삼성디스플레이 OLED 전공정 자동광학검사(AOI) 장비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있는 HB테크놀러지(078150)가 주목받는 모습이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께 내놓을 첫 ‘폴더블 아이폰’에 삼성디스플레이 제품을 장착하기로 결정했다. LG디스플레이와 중국 BOE 패널은 일단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 아이폰은 2000달러대로,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와 비슷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급 물량은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선 당초 예상한 연 900만 대 수준보다 많은 1500만 대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은 올해 말 또는 내년 초에 본격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폴더블 아이폰 첫 모델용 패널은 삼성, LG, BOE가 함께 공급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올 들어선 삼성이 ‘초도 물량’을 맡고, 2차 물량부터 LG와 BOE가 공급망에 포함될 것이란 이야기가 돌았다.
예상과 달리 삼성이 전량 납품하게 된 것은 기술 격차 때문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는 기술력 측면에서 삼성이 압도적이어서다.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을 때부터 폴더블 OLED를 납품해 온 만큼 다른 경쟁사가 삼성디스플레이의 ‘6년 내공’을 쉽게 따라잡지 못했다는 얘기다. 부품사를 고를 때 가격보다 품질을 1순위로 두는 애플로선 삼성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던 셈이다.
HB테크놀러지는 1997년 설립 후 LCD·OLED용 AOI 검사장비를 20년 이상 삼성에 공급 중이다. 국내 최초로 LCD용 AOI 검사장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세계 최초로 AMOLED AOI 검사장비를 개발했다.
HB테크놀러지는 삼성디스플레이 OLED 전공정 자동광학검사(AOI) 장비에서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유해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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