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인스타그램 캡처.]
[전현무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오빠가 아깝다.” 술김에 던진 실언이 결국 공식 사과로 돌아왔다. 전현무와 보아가 박나래를 둘러싼 ‘취중 라방(라이브 방송) 발언’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포장되는 연예인 ‘술방’이 또 한번 도마에 올랐다.

9일 전현무는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방송 직후 박나래에게 바로 사과했다”며 “미안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취중 상태에서 경솔하게 라이브를 진행한 점, 상대가 없는 자리에서 언급한 점 모두 잘못”이라고도 했다.

앞서 보아도 지난 7일 팬 커뮤니티인 위버스를 통해 “경솔한 언행과 발언으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박나래에 대해선 “실례가 되는 발언을 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전현무 인스타그램 캡처.]
[전현무 인스타그램 캡처.]

이들의 공개 사과는 지난 지난 5일 SNS를 통해 진행한 음주 라이브 방송이 화근이다. 당시 보아는 술에 취한 듯한 모습으로 전현무와 함께 등장했고, 그의 어깨에 기대거나 얼굴을 만지는 등 다소 과한 스킨십을 보이기도 했다.

라이브 도중 한 팬이 댓글로 전현무와 박나래의 열애 가능성을 언급하자, 보아는 “절대 안 사귈 것 같다”, “오빠가 아깝다”고 말해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해당 방송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공개된 자리에서 타인을 언급한 것은 부주의했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당사자인 박나래는 라이브에 참여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편, 연예인의 SNS 라이브 방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지상파와 종편 등 전통 방송은 음주 장면에 일정한 제한이 있지만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플랫폼은 사실상 자율 규제에 맡겨진 사각지대다. 공중파 출연 연예인들의 술방이 SNS에서 무제한적으로 노출되면서 미디어 소비자들이 인식하는 합법과 비합법, 허용과 부적절의 기준이 모호해질 우려도 나온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