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6/news-p.v1.20250326.333eb0d1022d44b693400eda698980d0_P1.jpg)
[헤럴드경제(안동·청송·영양·영덕)=김병진 기자]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동부권 4개 시·군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내고 있다.
26일 경북도,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까지 산불이 확산한 경북 북동부권에서는 안동시 2명, 청송군 3명, 영양군 4명, 영덕군 6명 등 4개 시·군에서 모두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실제 전날 오후 6시께 청송군 파천면 송강2리에서 A(80대·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진보면 시량리에서는 B(70대)씨가 자신의 주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마을이장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진보면 기곡리에서는 같은날 C(90대·여)씨가 실종됐으며 청송읍 한 도로에서는 오후 7시께 D(60대·여)씨가 불에 탄 상태로 지나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같은날 오후 6시 54분께 안동시 임하면 신덕리 한 주택 마당에서 E(70대·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마을에 사는 가족은 E씨를 대피시키기 위해 집을 찾았다가 마당에서 쓰러져 있는 E씨를 발견했다.
또 26일 새벽 0시 9분께는 안동시 임동면 박곡리 한 주택 마당에서는 F(50대·여)씨가 숨졌다. F씨의 남편은 부상을 입고 안동병원으로 이송됐다.
영양군에서도 4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영덕군 매정리에서는 불에 탄 시신 3구가 발견돼 당국이 조사 중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망자와 실종자 모두 이번 산불에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인명 피해를 줄이려고 최선을 다했으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산불이 번진 지자체 등을 상대로 주민 피해 상황 등 정확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불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25분께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시작된 이후 안동시로 확산, 순간순간 바뀌는 바람의 영향으로 영양, 청송, 영덕 등 동북쪽 지역 야산으로 옮겨붙으며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kbj7653@heraldcorp.com
kbj765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