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전경. [한국거래소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금융당국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7분간 거래 정지를 일으킨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 사건과 관련해 검사에 착수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약 5일간 한국거래소의 전산장애와 관련한 검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소를 방문해 명확한 검사 범위 등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오늘 오전 금감원에서 검사 공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국거래소 거래 시스템 오류로 코스피 주식매매거래 체결이 약 7분간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최근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 출범과 함께 도입된 ‘중간가 호가’와 기존 로직의 충돌 때문이라고 전산 장애 이유를 설명했다. 동양철관 종목의 자전거래방지 조건 호가의 매매체결 수량 계산시 중간가 호가 수량이 누락되면서 매매체결 지연이 발생했다.

그러나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정지된 것은 한국 자본시장의 대외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간 전산장애로 개장 전후 일부 종목의 거래가 멈추는 일은 있었으나 정규장에서 코스피 종목 전체 거래가 멈춘 것은 2005년 한국거래소 통합 출범 이후 처음이다.

금감원은 검사를 통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매매거래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시스템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살필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서 재발방지책도 제출받을 것으로 보인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