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현이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에 출연 중인 모습. [‘굿데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배우 김수현이 MBC 예능프로그램 ‘굿데이’에 출연 중인 모습. [‘굿데이’ 공식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배우 김수현(37)이 고(故) 김새론(25)과의 미성년자 시절 교제설, 채무 압박 등 최근 불거진 일련의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김새론과의 교제설에 대해선 “성인이 된 이후 1년간 만났다”고 바로잡았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 김수현이 미성년자 시절의 김새론과 사귀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유튜브를 통해 가로세로연구소가 공개한 사진은 물론 앞서 지난해 3월 24일 김새론이 공개한 사진 역시 2020년 겨울 찍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로세로연구소가 12일 공개한 또다른 사진은 2019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 측은 “당시 김새론이 입은 옷은 2019년 6월 한 브랜드에서 발표한 옷으로, 해당 사진이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인 2016년 촬영됐다는 가세연의 주장은 성립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가세연에서 반복적으로 주장하는 ‘2016년에 촬영된 사진’은 존재할 수 없다”며 “당시 두 사람은 교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새론 유족과의 통화를 인용해 김수현이 2015년 15살이었던 김새론과 6년간 교제했다고 주장, 몇 장의 사진과 김수현이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했다.

또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군시절 김새론에게 보낸 편지는 “가까운 지인들에게 쓴 편지 중 하나”라는 설명이다. 소속사는 “‘보고싶다’는 표현은 군생활 중인 군인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가벼운 의미로 했던 표현이다. 그러나 가세연은 2015년부터 두 사람이 사귀었다고 주장하면서 김새론이 성인이 된 후 찍은 사진을 미성년자 시절로 왜곡했고, 교제 이후에 보낸 엽서와 군시절 보낸 편지를 나란히 배열해 평범한 편지가 연애 편지처럼 받아들여지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또 김새론이 2016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으로 쓰던 별명을 둘만의 애칭으로 왜곡한 것도 가세연의 유튜브 방송이었다는 것이 소속사 측의 입장이다

최근 논란이 된 채무 압박에 대해서도 소속사 측은 입장을 밝혔다. 가로세로연구소가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로 발생한 거액의 위약금 문제와 관련, ‘김수현 측이 빚을 독촉해 김새론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부인이다.

김수현 측은 “회사 차원에서 채무를 대신 변제하고 2023년 12월에 손실보전 처리(대손충당)했다”며 “내용증명을 보낸 건 업무상 배임 소지를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절차였다. 변제를 압박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새론에게 보낸 내용증명은 그가 당시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회수불능’ 상태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새론이 내용증명을 받은 뒤, 김수현에게 빚을 갚겠다며 시간을 달라고 부탁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에 대헤선 “당사를 떠난 상태였던 김새론 씨는 채무에 대한 법률적 지식이 충분치 못한 상태”였다며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당시 김수현으로부터 문자를 전달받은 뒤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의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현 측은 가로세로연구소의 보도에 반박할 입장을 차주 내기로 예정했으나, 일정을 당겨 이날 모든 내용을 부인하는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 측은 “김수현이 심리적으로 급격하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수현은 가세연의 보도 이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주장들로 인해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며 김수현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지속돼 입장문을 내게 됐다고 했다.

소속사는 “한 사람이 사생활로 인해 이런 일들까지 감내하기란 너무나 고통스럽다”며 “또한 이는 고인의 사생활을 파헤치고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이자 지극히 사적인 영역의 일들에 대해 동의 없이 공개 되는 것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그리고 동의없이 공개된 사생활로 인해 이 모든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지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