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연 3월 주택산업경기전망지수 발표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상승 속 인천 하락

부산 주택가 [헤럴드경제DB]
부산 주택가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지난달 강남 3구 토지거래허가제가 해제 및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지며 6개월 연속 하락하던 서울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반등했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의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74로 전월 대비 0.8p(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올해 1월 전달 대비 14.1p 떨어진 61.6까지 하락했다가2개월째 반등하고 있다.

주택산업경기전망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사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서울 79· 경기 60.5

서울은 3.4p(75.6→79.0) 상승했고 경기는 1.7p(58.8→60.5) 상승했으나 인천은 2.6p(59.2→56.6) 하락했다. 수도권은 전달 대비 0.9p 상승한 65.4로 전망됐다.

주산연 측은 “서울은 토허제 해제로 인해 매매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금리 인하가 사업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천은 주택시장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사업경기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했다.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주산연 제공]
3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주산연 제공]

비수도권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하면서 0.8p 상승한 75.9로 전망됐다. 광역시는 4.8p 상승한 73.0으로 전망됐고 도지역은 2.3p 하락한 78.0으로 전망됐다. 비수도권에서 대전이 27.5p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고 전북 15.2p로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다.

광역시는 대전 27.5p(66.6→94.1), 울산 6.3p(64.2→70.5), 세종 4.0p(69.2→73.3), 부산 3.5p(63.1→66.6), 대구 2.3p(72.7→75.0) 순으로 상승했고, 광주만 14.5p(73.3→58.8) 하락했다. 도지역은 충남 15.1p(77.7→92.8), 경남 3.6p(71.4→75.0), 충북 1.3p(87.5→88.8) 순으로 상승했고, 강원은 전월과 동일하게 전망됐다. 이어 전북 15.2p(81.8→66.6), 제주 10.3p(75.0→64.7), 전남 7.7p(69.2→61.5), 경북 5.2p(90.9→85.7) 순으로 하락했다.

대전 27.5p 급등…전북, 제주 등 큰 폭 하락

주산연 관계자는 “­ 지난 1월 지방 대출규제 완화 및 지난달 LH 비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매입 등 정부의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사업자들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전의 경우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확정됨에 따라 지역 사업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추이. [주산연 제공]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추이. [주산연 제공]

전북 및 광주는 올해 들어 주택매매거래량이 감소했고, 아파트 매매가격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전년 같은 달보다 착공물량이 감소했고 특히 전북은 인허가 물량도 크게 감소해 지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대비 3.1p 상승한 72.3으로 전망됐고 자재수급지수는 0.7p 상승한 96.7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는 기준금리 인하(2.5bp, 3.00%→2.75%)와 더불어 다주택자 주담대 규제 완화 등에 따라 주택매매심리 회복 및 주택시장 유동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사업자들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산연 관계자는 “자재수급지수는 올해 착공 물량이 전년에 비해 급감이 예상되지만 수입해 놓은 자재 비축분의 여유가 생기면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미국 관세 영향에 의한 자재 수입가 불안정 등 자재수급 불안 요인이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hop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