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하락

전망치도 전년比 4.26p 감소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놓인 음식점들의 메뉴 홍보물 [연합]
서울 시내 한 거리에 놓인 음식점들의 메뉴 홍보물 [연합]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외식업계가 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코로나 수준의 불경기를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에 따르면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 외식업계 체감 경기 지수(현재지수)는 71.52로 작년 3분기(76.04) 대비 4.5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은 것을 의미한다.

분기별 지수는 지난 2022년 3분기 89.84까지 올랐으나 이후 대체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 2023년 3분기부터 70대로 내려왔다. 작년 4분기 지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가 시행됐던 2021년 4분기(70.34), 2022년 1분기(70.84)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모든 외식산업 업종에서 경기 지수가 하락했다. 출장음식서비스업의 경기 지수는 작년 3분기 88.64에서 작년 4분기 80.41로 8.23포인트 떨어졌다. 기관 구내 식당업 경기 지수는 97.44에서 96.31로 1.13포인트 하락했다. 주점업의 작년 4분기 경기지수는 65.40으로, 전체 업종 가운데 가장 낮았다.

외식산업 경기 악화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보고서에서 “2023년 중반 이후 소비 지출이 감소하면서 외식 매출이 정체되고 있고,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운영비용이 증가해 음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간편식(HMR)의 다양화, 배달 시스템 확산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상승도 외식업계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중했고, 최근 심해진 원/달러 환율 변동은 수입 식재료 가격 상승을 초래해 외식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식산업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1분기 외식산업 경기를 전망한 지수는 79.39로, 작년 4분기 전망 지수(83.65)보다 4.26포인트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 교수는 “세제 혜택, 정책 자금 등 외식업 지원책을 적극 활용해 외식업 부문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보조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mp1256@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