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대게 위판 현장 모습. (울진군 제공)
울진 대게 위판 현장 모습. (울진군 제공)

[헤럴드경제(울진)=김성권 기자] ‘니들이 게 맛을 알아?’ 광고에 사용돼 한창 유행하던 말이다.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음식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제철을 맞이한 대게를 빼놓고서는 진미를 논할 수가 없다.

대게는 허물을 벗으며 몸집을 키워가는 갑각류의 일종으로 허물을 벗기 전에는 먹이를 먹지 않는 습성이 있다.

당연하게도 먹이를 먹지 않으면 대게 속살은 비쩍 마르게 되고 흔히들 ‘물게’라고 불리는 먹기 다소 딱한 상태가 된다.

허물을 벗고 나서야 비로소 폭발적으로 먹이를 흡입하는데 이렇게 살을 찌운 오동통한 자태는 보는 이로 하여금 참을 수 없는 식욕을 불러일으킨다.

맛있게 익힌 붉은대게. (울진군 제공)
맛있게 익힌 붉은대게. (울진군 제공)

일반적으로 대게는 허물을 벗는 시기로 알려진 2월을 기점으로 제철을 맞이한다고 알려져 있다.그중에서도 단연 울진 대게는 각별하다.

동해를 비롯한 천혜의 환경이 울진 대게를 튼실하게 살찌우는 것은 이미 모두가 잘 아는 사실이고 ‘동국여지승람’, ‘대동지지’와 같은 조선시대 문헌에 수록된 울진 대게의 기록으로부터 대게는 유서 깊은 울진의 명물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울진 대게가 특별한 것은 단순히 환경뿐만이 아니라 그간 노력해 온 어업인들의 땀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울진 대게가 서식하고 있는 왕돌초 (울진군 제공)
울진 대게가 서식하고 있는 왕돌초 (울진군 제공)

어업인 스스로가 1일 1척 위판량을 제한하는 ‘연안어업 대게 TAC제도’를 시행하는 한편 ‘대게 보육초(인공어초) 조성’ 등을 통해 대게가 성장하는 환경을 가꾸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울진대게는 8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이라는 영예를 거머쥐며 그 맛과 품질을 인정받아 왔다.

이와 발맞추어 울진대게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개최하고 있는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는 지역주민과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3월 2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 기간 폭설이 쏟아지면서 축제 마지막 날 일정이 전격 취소됐음에도 이번 축제장을 찾은 축제객과 외지 관광객은 6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게딱지 볶음밥. (울진군 제공)
게딱지 볶음밥. (울진군 제공)

이는 지난 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4만여명에 비해 월등하게 늘어난 수치이다.

이번 축제가 많은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 요인은 ‘울진 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변별력 있는 축제성을 발휘하면서 오래 전부터 동해안 최고의 먹거리축제로 자리매김해 온 데다가 올해 1월 1일을 기해 ‘울진철도 시대’가 본격 개막되면서 울진지역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강화됐다는 점이 한몫했다는 평가이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대게는 우리군의 자랑스러운 브랜드로서 오늘날까지 울진군의 자부심으로서 활약해 왔다”며 “미래 세대에도 지속가능한 먹거리로서 그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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