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호셸 악어 쫓는 영상 화제

웨지 헤드로 가볍게 누르자 도망

빌리 호셸이 28일(한국시간)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골프장에 들어온 악어를 웨지로 쫓아내는 모습   [방송캡처]
빌리 호셸이 28일(한국시간)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골프장에 들어온 악어를 웨지로 쫓아내는 모습 [방송캡처]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빌리 호셸이 악어로부터 골프팬들을 구해냈다.”(뉴욕포스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의 베테랑 빌리 호셸(미국)이 경기 도중 코스에 난입(?)한 악어를 내쫓아 화제다. 악어를 순순히 내보내는 데는 60도 웨지 하나면 충분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8일(한국시간) 호셸이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1라운드 도중 코스에 들어온 악어를 웨지로 가볍게 밀어 내보냈다고 보도했다.

호셸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 1라운드 6번홀 경기를 마친 뒤 다음 홀로 걸어가다 코스에 들어온 악어를 목격했다.

경찰관이 악어를 쫓는 데 실패하는 걸 보자 호셸은 웨지를 들고 달려갔다. 호셸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웨지 헤드로 악어의 오른쪽 어깨를 살짝 눌러 방향을 바꾸게 했다. 그러자 악어는 왼쪽으로 몸을 틀더니 빠른 속도로 기어가 물속으로 향했다. 호셸은 악어가 물속으로 완전히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따라갔고, 갤러리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악어를 코스 밖으로 쫓아내는 데 딱 6초가 걸렸다.

플로리다 출신의 호셸은 골프장에 악어가 심심찮게 출몰하는 걸 보면서 자랐다.

그는 “아버지가 악어의 꼬리를 잡아 물 속으로 쫓아내는 걸 보며 자랐다”며 “내가 직접 손으로 악어 꼬리를 잡아본 적은 없지만, 클럽으로는 해본 적이 있다. 별 거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악어가 무섭지 않다. 오히려 악어가 사람을 더 무서워한다”며 “번식기 때나 알을 품고 있는 둥지 근처에 있을 때만 좀 위험하지 대부분은 괜찮다”고 했다.

AP통신은 “호셸의 하루를 야생동물의 언어로 표현하면 ‘새 4마리, 독수리 1마리, 그리고 악어 한마리’다”고 전했다. 버디 4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한 호셸은 이날 ‘꿈의 59타’를 친 제이크 냅(미국)에 7타 차 뒤진 공동 16위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