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서희원의 전 남편 왕소비(왼쪽)와 구준엽-서희원 부부. [인스타그램 캡처]](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13/news-p.v1.20250213.54b6659bff0b489bb2075e3790e8f496_P1.jpg)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클론 출신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배우인 아내 쉬시위안(서희원)이 최근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서희원의 전 남편이 대만에서 식당을 개업하려다가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연합보 등 대만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서희원의 전 남편인 중국인 사업가 왕샤오페이(왕소비)가 창업한 외식 브랜드 ‘마류지’가 최근 대만 북부 타이베이 다즈 지역의 한 쇼핑몰에 분점을 내려고 비밀리에 추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쇼핑몰 측은 논의가 오간 사실은 맞지만 현 단계에서는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중단했다고 밝혔다. 재논의를 통해 분점을 개설할 가능성은 열어놨다.
왕소비의 사업이 가로막힌 것은 서희원의 죽음과 관련해 불거진 그의 각종 구설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왕소비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서희원의 유해를 운반한 전세기 비용을 본인이 부담했다고 허위사실을 퍼뜨렸다가 물의를 빚고 지난 8일 계정이 차단됐다.
또 그와 그의 어머니 장란이 소유한 기업 차오장난이 매출을 허위로 부풀린 뒤 높은 가격에 사모펀드에 매각했다가 사모펀드의 고소로 1억4200만 달러(약 2000억원)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는 기자 출신 유튜버의 폭로도 나왔다. 이 유튜버는 장란이 배상액을 대만으로 빼돌려 친척 명의로 설립한 신탁기금을 통해 돈세탁을 한 뒤 미국 뉴욕 부동산에 투자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구설로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왕소비의 외식 브랜드 마류지에 대한 보이콧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고 중국 남방도시보는 전했다.
한편 대만 매체들은 서희원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법에 따라 친부인 왕소비가 가져갈 확률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 대만판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서희원은 2010년 왕소비와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한 뒤 구준엽과 재혼했다. 하지만 구준엽이 미성년자인 두 아이를 입양하지 않아 친권은 왕소비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왕소비가 양육권을 갖게 되면 서희원의 상속재산이 넘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서희원의 유산 규모는 6억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별다른 유언이 없었다면 구준엽과 자녀 2명에게 각 2억위안(약 397억원)씩 돌아가고 자녀몫인 4억위안(약 795억원)은 이들이 미성년자인 만큼 양육권자인 왕소비가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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