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도 전경.
거문도 전경.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1885년 영국군의 점령 사건 이후 항만·군사시설 등 근대 문화유산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된 여수 거문도(巨文島)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보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여수시는 1차년도 국비 7억 4000만원을 확보해 오는 5월부터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 국가유산청과 전남도, 전문가, 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보존형 경관 지침(가이드라인)과 중장기 세부 과제를 마련키로 했다.

여수 거문도 거문마을 일대는 구한말인 1885년 영국군이 2년 간 거문도를 불법 점령한 사건 이후 항만·군사시설 등 근대 문화유산이 지금까지 역사성을 지닌 채 보존돼 있으며 영국군이 퇴각한 이후 일본인 거주지도 있다.

이를 근거로 지난 2022년 8월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지난해 7월에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거문도에는 구 삼산면 의사당과 거문도 해저통신시설 등 2곳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각각 등록돼 있다.

이때 공모사업의 규모는 약 360억 원으로 향후 5년 간 ▲학술 조사연구 ▲역사·문화공간 조성 ▲등록문화유산 보수 및 복원 ▲역사경관 회복 ▲교육·전시·체험공간 조성 ▲운영 콘텐츠 개발 ▲편의시설 확충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기명 시장은 “거문도는 해양 도시 여수의 근대 생활사를 간직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섬이라는 차별화된 정체성을 반영해 근대 문화유산 보존·활용의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종합정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거문도는 2018년 목포·군산·영주가 처음 지정된 이후 익산·영덕·통영·서천·진해에 이은 아홉번째 근대역사문화공간이다.


parkd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