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권 최초 용도변경 도전…거래 정상화 시 수분양자들 한숨 돌릴 듯

정부는 2021년 주거 용도로 사용하면 이행강제금을 부여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이후 다수의 현장에서 갈등을 빚어온 생활숙박시설에 대해 지난해 10월과 11월 전향적으로 규제를 완화했다. 생숙의 오피스텔 용도변경 문턱을 대폭 낮추자 전국 곳곳의 생숙 분양현장에서도 수분양자들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그동안은 여수 웅천, 안양 평촌 등 일부 준공단지에서만 용도변경이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서울 ‘롯데캐슬 르웨스트’, 청주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 등 그동안 갈등을 빚어온 일부 공사중인 단지들도 용도변경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한화포레나 천안아산역 현장 모습 /사진 제공=㈜한화 건설부문]
[한화포레나 천안아산역 현장 모습 /사진 제공=㈜한화 건설부문]

이런 가운데 최근 충남 아산시에서 공급중인 ‘한화포레나 천안아산역’도 2월에 본격적인 용도변경 절차에 들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지하 5층~지상 70층, 3개동, 전용면적 99~154㎡ 총 1162실 규모로 공급된 이 단지는 수분양자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120㎡ 초과 면적을 포함하고 있어 어려움이 예상되었으나 정부 규제완화에 맞춰 수분양자협의회를 중심으로 한 많은 수분양자들의 요청으로 시행사에서도 적극적으로 용도변경에 착수하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잇따른 용도변경 성공사례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국 생숙 수분양자들과 사업주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거용으로 전환되면 생숙보다는 선호도가 높고 잔금 대출 제약 등의 문제가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용도변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거래가 점차 회복되고 입주 시점까지는 얼어붙은 시장의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