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4일 한국서 첫 개발자 워크숍…샘 올트먼 CEO 참석
100여명 초청 비공개 행사…전날까지 극비리 준비
SK 최태원 회장 참석…지난해 6월 이후 만남 성사 될 듯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3/news-p.v1.20250203.1b1a194cdeae484b9b21c7c87e19c5c1_P1.jpg)
[헤럴드경제=박세정·권제인·차민주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4일 방한한다.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오픈AI의 개발자 워크숍 ‘빌더 랩(Builder Lab)’에 참석차 직접 한국을 찾는다.
‘AI 컴퍼니’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SK의 최태원 회장과도 만난다. 최 회장이 직접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6월 이후 또 한 번 한·미 AI 대표 기업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다.
3일 ICT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4일 서울 중구 모처에서 개발자 워크숍을 연다. 오픈AI가 한국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 오픈AI CEO 샘 올트먼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관계자 100여명만 초청해 오전 8시30분부터 12시까지 비공개로 진행된다. 오픈AI 측은 행사 전날 오전까지 참석자들에게 정확한 행사 장소를 공지하지 않은 채 극비리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오픈AI 측은 참석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정확한 주소는 행사 전날 공유할 예정”이라며 “이 행사는 초청받은 분만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동반자분의 참석은 불가하오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는 메시지를 안내한 상태다. 업계에선 올트먼 CEO가 참석하는 만큼 철통 보안 속에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게티이미지]](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2/03/news-p.v1.20250203.ff8f2c014170424daa1b40f6e7fd6890_P1.jpg)
올트먼 CEO의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처음 방한했고 지난해 1월에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올해 안에 한국에 오픈AI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만큼, 이번 워크숍에서 관련 내용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도 이어진다. SK그룹에선 최태원 회장이 직접 워크숍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미국 출장에서 올트먼 CEO를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자신을 소셜미디어에 “AI라는 거대한 흐름의 심장 박동이 뛰는 이곳에 전례 없는 기회들이 눈에 보인다”며 “모두에게 역사적인 시기임에 틀림없다. 지금 뛰어들거나, 영원히 도태되거나”라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 회장과의 만남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했던 올트먼 CEO는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당시 경계현 삼성전자 전 사장과 회동한 바 있다. 이번 방한 때 이 회장과 만남이 성사돼 협력 방안이 구체화 될지도 주목된다.
한편, 올트먼 CEO는 방한에 앞서 일본에 방문했다. 오픈AI는 지난해 4월 아시아 최초로 일본 도쿄에 일본 지사를 설립했다. 오픈AI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과 일본에서 AI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올트먼 CEO는 일본 방문 중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생성형 AI 전용 단말기와 독자 반도체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세계 AI 시장을 강타한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관련해선 “성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오픈AI에는 이전부터 이 수준의 모델은 있었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델을 계속 만들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