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부동산원, 1월 둘째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목동신시가지13단지 아파트[네이버뷰]
목동신시가지13단지 아파트[네이버뷰]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맷값이 3주째 제자리걸음을 이어간 가운데 도봉구, 중랑구 등 서울 끝자락은 하락폭을 더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단 일부 목동과 잠실 등 재건축 선호단지 등에서는 계속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됐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둘째주(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이어 3주 연속 보합(0.00%)을 나타냈다. 앞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41주만에 오름세를 멈춘 바 있다.

서울 강북권을 살펴보면 용산구(0.04%)가 산천·이촌동 위주로, 중구(0.02%)는 신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광진구(0.02%)는 광장·자양동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했지만 도봉구(-0.04%)는 방학·창동 구축 위주로, 중랑구(-0.04%)는 면목·신내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의 경우 송파구(0.04%)의 잠실·송파동 중소형 규모 단지와 서초구(0.02%)가 반포·잠원동 위주로, 강서구(0.01%)가 염창·등촌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한 반면 구로구(-0.04%)의 구로·개봉동, 동작구(-0.03%_의 사당·상도동이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 등 일부 선호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포착되기도 했다”면서도 “그 외 단지에서는 매수 관망세 지속되고 가격 하향 조정되는 등 지역·단지별 상승‧하락 혼재되어 나타나며 서울 전체 보합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3단지 아파트는 지난 7일 55평형이 2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에서는 지난 4일 36평형 아파트가 34억7500만원에 거래돼 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해 전주(-0.03%)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수도권이 –0.02%에서 –0.03%로 하락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서울 내 전셋값은 1월 첫째 주 1년 7개월만에 하락세(-0.01%)로 돌아섰지만 둘째 주에 다시 보합(0.00%) 전환됐다.

강북권의 경우 광진구(0.04%)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중랑구(0.02%)는 망우·신내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하는 등 강북지역의 보합 전환을 이끌었다. 다만 동대문구(-0.09%)는 전농·답십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도봉구(-0.03%)는 도봉·창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은 송파구(0.04%)가 신천·가락종 주요단지 위주로, 양천구(0.02%)는 신정·신월동 신축 위주로 상승하는 등 보합 전환을 이끈 반면 동작구 상도·사당동 중소형 규모와 구로구 개봉·구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가격이 다시 보합전환한 데 대해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했으나 신축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등 서울 전체 혼조세를 보이며 하락에서 보합 전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