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27%·S&P500 0.71%·나스닥 1.31%↑
獨·佛·범유럽 지수 일제히 상승…英 0.14% 하락
[AFP]
뉴욕증시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의 협상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중국 상하이(上海)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다우 0.27%·S&P500 0.71%·나스닥 1.31%↑
2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65포인트(0.27%) 오른 34,955.8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6포인트(0.71%) 상승한 4,575.5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5.60포인트(1.31%) 오른 14,354.9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상승했다. 주가 상승 모멘텀이 유지되면서 3대 지수는 이날도 모두 상승에 성공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 유가 하락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목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오후 들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더이상 ‘탈나치화(denazified)’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같은 보도는 29일 터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5차 평화 회담이 열릴 예정인 가운데 나와 양측의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유가가 이날 7%가량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 이 같은 소식은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부추기고,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그러나 시장은 경기 둔화 우려보다 유가 하락세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S&P500지수 중에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헬스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금융, 자재(소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주식 배당을 위해 주식 분할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8% 이상 올랐다.
애플 주가는 애플이 다음 분기에 아이폰 SE 생산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20%가량 축소할 것으로 공급업체들에 통보했다는 소식에도 0.5% 가량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지정학적 위험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관련 이슈가 소멸하면 연준의 긴축 우려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브래디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매킨타이어는 마켓워치에 “주식시장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갈등이 어느정도 해결될 것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문제가 되지 않게 되면, 시장의 관심은 연준과 유동성 축소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리클리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주 분기말의 영향과 그로 인한 잡음 속에 주가가 수익률 곡선 전반에서 나타나는 빠른 금리 상승에도 버티고 있다”고 평가했다.
獨·佛·범유럽 지수 일제히 상승…英 0.14%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약 2주 만에 재개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면 평화협상을 주시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8% 오른 14,417.37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4% 뛴 6,589.11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은 0.5% 상승한 3,887.10을 기록했다.
반면에 영국 런던의 FTSE 100은 0.14% 하락한 7,473.14로 장이 마무리됐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AFP 통신에 “한 주를 시작하며 시장이 미약하게나마 탄력을 받은 모양새인데 그 지속성 여부는 이번 주 평화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짚었다.
WTI, 배럴당 105.96달러…전장比 7%↓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94달러(7%) 하락한 배럴당 105.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팩트셋 자료에 따르면 이는 종가 기준 3월 18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날 중국의 금융·무역 중심지인 상하이가 순환 봉쇄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유가가 크게 하락했다.
상하이는 28일부터 8일간 도시를 동서로 절반씩 나눠 차례로 봉쇄한다. 황푸강을 기준으로 동쪽인 푸둥 지역이 이날부터 먼저 4일간 봉쇄에 들어갔고, 서쪽인 푸시 지역이 나머지 4일간 봉쇄된다.
이번 봉쇄는 2020년 초반 우한 봉쇄 이후 가장 광범위한 조치다.
벨렌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즈 수석 재무 책임자는 마켓워치에 유가 하락은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것으로 이번 조치는 에너지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시장이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의 효과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가 빙산의 일각만 다루고 있을 수 있어 (향후) 더 많은 수요 공급망 혼란이 나타날 가능성에도 약간 우려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긴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원유 시장이 평화와 휴전이라는 언급에 매도세를 보이고 있으나 평화 달성 여부와는 상관없이 유럽은 여전히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촉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EU 내 반론이 만만치 않아 유가 오름세가 제한되고 있다.
시장은 오는 31일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 회의도 주목하고 있다.
스위스쿼트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애널리스트는 “4월부터 러시아산 원유가 하루 300만배럴 가량 시장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이번 주 회의에서 이에 맞서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릴지 투자자들은 궁금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거래상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기피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 감소 규모가 다음 달에는 하루 300만배럴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