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서상범 기자]미국이 한 남자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이 남자는 미국 최고의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인 ‘도전!슈퍼모델’(America‘s Next Top Model)의 22번째 시즌의 최종 우승자, 나일 디마르코(Nyle DiMarco)입니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이 남성의 잘생긴 외모와 186㎝에 달하는 키에 찬사를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 남자의 특별한 사연에 감동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는데요.
1986년생(만26세)인 나일은 미국 동부 메릴랜드 주의 청각 장애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가족은 부모님은 물론, 형제까지 모두 청각 장애를 가졌습니다. 나일 역시 청각 장애로 인해 전혀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수학 강사로 일을 하다 우연하게 모델의 세계에 들어오게 됩니다. 우승이 결정된 후 가진미국 MTV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모델일을 꿈꿔왔던 것은 아니었고, 어머니를 제외한 누구에게도 모델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도전!슈퍼모델 측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프로그램 측은 나일이 청각장애인인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그는 “청각장애인들의 커뮤니티는 무척 협소하기 때문에 만약 내가 프로그램에서 실수라도 하게되면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 불편함을 끼칠 수 있어 제안을 망설였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나 이어 “장애인들도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나일은 참가자들은 물론,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됩니다. 청각 장애를 불편해 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형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다른 참가자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밝은 모습에 미국민들의 마음이 흔들린 것입니다.
여기에 우승을 차지한 후에는 모델 활동을 병행하면서 청각장애인과 일반인들의 의사소통을 위한 수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데요. 그가 직접 출연한 수화 보급 영상은 수백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는 “나의 목표는 청각 장애에 대한 세상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라며 “장애가 아닌, 조금 특별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청각 장애인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청각 장애인, 나일 디마르코의 도전은 이제부터가 아닐까요? 그의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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