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 “노르웨이에서 라면을 먹고 싶다면 ‘미스터 리(Mr. Lee)’를 찾아라.”
9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노르웨이 대표 니콜라이가 자국에서 성공한 한국인 ‘이철호’를 언급했는데요. 노르웨이에서 싸이보다 유명하다는 이철호 씨. 그는 과연 그는 누구일까요?
노르웨이에서 ‘미스터 리’는 라면을 뜻하는 고유명사라고 합니다. 이 씨가 만든 라면 브랜드 ‘미스터 리’가 무려 20년 이상 노르웨이 라면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덕분에 그는 노르웨이에서 ‘라면왕’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오슬로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시상식 때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미스터 리’ 조국의 대통령으로 소개된 적도 있고요.
그런 이 씨가 오늘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온 길이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 17세의 나이에 노르웨이 땅을 밟은 난민이었습니다. 노르웨이 말을 하지 못했던 그는 청소나 접시닦이 일을 하며 한 달 겨우 5000원을 벌며 생계를 버팁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씨는 한 호텔 주방장 눈에 띄어 요리를 배우기 시작했고 프랑스에 요리유학까지 다녀오게 됩니다.
이 씨가 라면을 처음으로 접하게 된 건 한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입니다. 라면을 맛본 이 씨는 그 맛에 반해버렸지요. ‘노르웨이에서 라면을 먹을 수 있게 하자.’ 하지만 라면을 노르웨이에서 판매하기까지 각종 통관 절차만 3년 이상이 걸렸고, 또 맵고 얼큰한 라면이 노르웨이인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노르웨이인들이 좋아하는 소스를 가지고 한국의 유명 라면회사 연구소에 찾아갔고 연구진과 함께 노르웨이인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덜 맵고 더 기름진 소스를 개발합니다. 결과는 대성공. 이 씨 덕분에 노르웨이에서는 라면의 원조가 일본이 아닌 한국으로 알려져 있어 일본 라면이 들어올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