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김재혁 객원 에디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힘입어 구글이 아주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분야별 책임자가 변하면서 종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기업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새로운 CEO 순다르 피차이의 중국 재진출이 바로 그것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새로운 CFO 루스 포랏이 월가와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입니다.

CEO가 Chief Executive Officer로 최고 경영자를 의미한다면 CFO는 Chief Financial Officer로 재무담당 최고책임자를 말합니다.

루스 포랏 구글 CFO. [사진=게티이미지]
루스 포랏 구글 CFO. [사진=게티이미지]

루스 포랏 구글 CFO. [사진=게티이미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랫 동안 구글은 월가의 관습을 무시해왔지만, 루스 포랏 신임 최고재무책임자 의 지휘 하에서 그러한 관행이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월가의 관습이란건 무엇일까요? 상장사들이 투자분석가들에게 15~30분 동안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증권법을 위반하지 않으려는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말이죠. 많은 기업들이 이런 콘퍼런스 콜(conference call)을 실시합니다. WSJ에 따르면 종전까지 구글은 그러한 ‘많은 기업’들에 포함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루스 포랏 구글 CFO(가운데)가 번 버냉키 미국 FRB 전 의장(오른쪽)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루스 포랏 구글 CFO(가운데)가 번 버냉키 미국 FRB 전 의장(오른쪽)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루스 포랏 구글 CFO(가운데)가 번 버냉키 미국 FRB 전 의장(오른쪽)과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이달 구글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시도했습니다.

WSJ가 ‘소식통’이라고 표현한 이들에 의하면 구글은 종전에 공개한 몇가지 사실들과 3분기 비용 상승 추세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했다고 합니다.대졸자를 임시 채용하고,연휴 시즌 마케팅을 개시하고,2분기에 이례적으로 낮았던 소송 비용이 상승하면서 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의견입니다. 구글 IR담당자와 투자분석가들이 단독적으로 면담을 갖는 시간도 포함돼있다고 전했습니다.

이같은 새로운 접근방식이 최근 구글의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평가했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구글의 주가는 약 15% 상승한 반면,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 정도 하락했는데요,종전의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 경영 방침에서 좀 더 투자자와 시장을 고려하는 방침으로의 변화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인 것처럼 보입니다.

오피스 아워스’(Office Hours)라는 이 계획은 지난 5월 모건스탠리를 떠나 구글에 합류한 포랏 CFO가 투자자들과 애널리스트들에게 보다 투명해지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WSJ는 전했습니다. 이어 포랏 CFO는 입사 후 처음으로 지난 7월 참여한 콘퍼런스콜에서 더 개방적으로 발언했고, 그 뒤 몇 주 동안 뉴욕, 보스턴, 런던에서 주주들과 만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구글은 여전히 매출이나 이익 전망치를 제공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WSJ에 따르면 포랏 CFO가 사업 운영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 애널리스트들이 보다 쉽게 재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혜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은 구조조정 이후 내 외부적으로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오는 29일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구글의 몇가지 새로운 방침에 대한 아침 대화”를 주최하겠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테크전문지 Tech Cruch는 이를 두고 “이제 구글은 공식적으로 순다르 피차이의 쇼가 될 것”이라 보도했습니다. 동시에 29일 피차이가 연단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습니다.

jaeheog.ki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