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슈퍼마켓.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미국의 한 슈퍼마켓.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16일 발표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시장에 안도감을 준 가운데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코어 물가의 둔화는 금리발작 리스크를 완화시키며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며, “이는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12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코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2%에 그쳤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치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 기조가 여전하다는 신호를 줬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으며, 주식시장을 포함한 주요 자산시장에서 반등세가 나타났다.

그는 “에너지 및 식료품 물가의 경우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미 연준의 금리정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코어 소비자물가 혹은 슈퍼 코어 소비자물가(식품, 에너지 및 주택비용을 제외한 물가)인데 이들 물가가 완만하지만 꾸준히 둔화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거비와 노동비용 등 서비스물가를 좌우하는 물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음은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여전히 유효함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고 판단했다. ‘슈퍼 트럼피즘’으로 불리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및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높일 가능성이 있다. 특히 관세 정책과 같은 물가 자극 요인이 본격화될 경우, 현재의 디스인플레이션 기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점진적 관세 인상 가능성 등 트럼프 정책의 예상보다 완화된 실행은 금융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협정 타결과 같은 지정학적 안정은 유가 하락에 기여하며, 물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시장 내에서는 트럼프의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될 경우 ‘트럼프 허니문’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주요 자산 가격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회복하며 강세를 보였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