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만명 근무, 지난해 석탄 560만t 생산
“치안 악화해 작업 중단…직원 수천명 위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인근 노보-오가레보에 있는 저택에서 화상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AF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1/15/news-p.v1.20250115.f15108754dd14abb82c39964fce30d3d_P1.jpg)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러시아군이 진격해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이자 중요 병참기지인 포크로우스크에 근접, 인근의 광산 직원들이 작업을 멈추고 대피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포크로우스크 광산에서는 14일(현지시간) 작업 중단 및 직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광산 소유기업인 메틴베스트는 성명을 통해 “최전선 상황의 변화와 전력 공급 부족, 악화한 치안 상황으로 인해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유리 리젠코우 대표는 “수천 명의 직원과 그 가족을 생명의 위험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대피령 발동 사유를 설명했다.
이 광산은 우크라이나의 제철용 석탄 생산지다. 지난해 기준 직원 1만명이 일하고 있으며 석탄 560만t을 생산했다.
지역 경제를 지탱하고 전란 중에도 수출사업으로 국가 예산 확보에 기여한 중요한 광산이다. 하지만 안보 문제로 인해 불가피하게 작업을 멈추게 된 것이다.
광산의 생산 중단은 러시아군의 포크로우스크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 있는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이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거점이기도 하다.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알고 있는 러시아는 공세 수위를 높이며 포크로우스크 점령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6일에는 포크로우스크 남쪽 30㎞ 지점의 쿠라호베를 장악한 데 이어 포크로우스크 인근 마을들을 잇달아 점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