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증권사가 뽑은‘ 톱픽’살펴보니…

오리온, 中제과시장 입지 확고 GKL, 관광 특수에 배당 매력

빙그레·하이트진로 음식료株 불황형 소비 패턴 지속 전망

CJ E&M 성장률 상승 기대 게임빌·컴투스도 긍정적 평가

2013년 세계경제는 전반적인 저성장과 선진국의 위기탈출 불확실이라는 무거운 짐을 떠안은 채 출발선에 서게 됐다. 그 결과 올해 주식투자자들에게 유망종목 선정 작업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5개 증권사가 최근 ‘2013년도 톱픽(최고선호주)’을 제시해 관심을 모은다.

▶코스피 키워드는 중국, 성장, 그리고 내수=현대증권은 중국 관련주를 중심으로 톱픽을 뽑았다. 오리온은 중국 제과시장에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승자독식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의 영업이익이 향후 3년 간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현지화에 성공한 락앤락도 추천됐다. LS산전은 전력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최대 수혜주로 꼽혔다. 이 밖에 스마트폰의 부활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LG전자, 가스발전과 석탄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 쥘 SK도 톱픽 명단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주의 희소가치가 높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적 기업으로, LG화학은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의 수혜 기업으로 각각 평가됐다. 제일기획은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SBS는 내수 서비스 정책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점에서 전망이 밝았다. CJ제일제당은 세계 1위의 복합 아미노산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GKL은 중국 인바운드(국내로 들어오는 해외 관광객) 특수에다 배당 매력이 크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익안정성에 기반한 내수주에 중점을 뒀다. 빙그레, 하이트진로, CJ제일제당 등 음식료주는 불황형 소비 패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톱픽으로 꼽혔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역대 최대치 경신이 계속된다는 이유로, CJ대한통운은 대형 종합물류업체 중심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배경에서 각각 추천됐다. 전력난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전력이 2013년 톱픽에 올랐다. 현대하이스코와 풍산은 2013년 2분기에 중국의 경기부양과 계절적 수요기 진입에 따른 철강재 가격 반등과 업황 개선이 점쳐졌다.

삼성증권은 내년 모멘텀뿐 아니라 밸류에이션(주식평가가치)까지 염두에 두면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전망이 밝다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지주와 중국 관련주로 거론된 LG화학도 톱픽으로 선정됐다. 삼성증권은 세 가지 테마도 주목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선전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기업인 SK하이닉스, LG전자, NHN이 추천됐고, 향후 10년간 중국의 소비 양극화 구조가 더욱 강화돼 CJ제일제당, 휠라코리아가 유망하다고 평했다. 1인 가구 증가 등 가구 유형 변화로 하이마트가 톱픽으로 지목됐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성장에 주목해 성장 지역과 산업, 기업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삼성물산은 내년 본격적인 이익 수확의 시기를 맞는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는 성장성과 안정성이 동시에 탁월한다는 점에서 각각 유망한 것으로 평가됐다. 가장 높은 판매대수 증가율이 전망되는 기아차도 톱픽으로 뽑혔다. 삼성SDI는 2차 전지의 성장 스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 증가 모멘텀이 예측됐고, 무학은 정체된 소주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회사답게 내년 유망주로 올라섰다.

▶코스닥은 미디어, 모바일게임, 부품주 등 관심=코스닥에서도 코스피 못지않은 기대를 받는 종목이 많았다. CJ E&M은 내년 광고시장 성장률이 전년 대비 5.8%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유망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오 기업인 씨젠은 인구 노령화와 헬스케어 관심 증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내년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본격 성장 기대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글로벌 앱스토어 시장 규모는 2013년 245억달러로 작년 대비 62%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고 우리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대원미디어와 청담러닝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주로 꼽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시장 선점 효과가 계속되는 등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내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톱픽에 올랐다. 부품업체인 파트론과 대덕GDS도 톱픽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이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