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호남 새만금등…정책개발 수혜지 주목을

글로벌 경제위기와 부동산 구매심리 악화로 2013년 토지 시장은 2012년처럼 거래 관망과 가격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공약도 투자 환경의 역부족으로 그 효과가 과거보다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 경기 연착륙을 위한 부양 정책은 토지 시장에도 국지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전반적으로 토지 시장은 신규 정책 개발 수혜지보다는 한창 진행되는 정책 개발 사업 지역과 경기 활성화에 따른 토지 규제가 완화되는 곳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권역별로는 우선, 평창 올림픽 수혜 지역인 강원권, 성장 잠재성이 큰 충청권, 해양관광 사업의 중심지 호남권, 개발 호재가 풍부한 제주시, 수도권 개발권과 규제 완화 지역 등이 꼽힌다.

강원권 핵심 지역은 원주ㆍ춘천ㆍ강릉 등이다. 이들 지역은 주요 도시의 교통망 개선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효과를 보고 있다. 강원도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곳이다. 하지만 신규 투자자보다 과거 두 번의 유치전 때 투자한 매도자의 매물이 더 많은 상황인 점은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동계올림픽 대회 이후 지역 경제 불안정성과 토지 가격 거품, 그리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른 문제도 유의해야 한다.

충청권의 핵심 지역은 세종시ㆍ천안ㆍ아산ㆍ당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성장 잠재성이 큰 곳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철민 대정하우징 대표는 “사업비 5조원 규모의 초대형 국책 과학기술 프로젝트인 과학벨트 건립계획과 맞물려 세종시 인근 주택 및 토지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주변 지역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권에서는 전북은 새만금 전담기구 설치, 전남은 호남KTX 건설, 남해안 철도고속화 사업 등이 변수다. 호남권의 관심 지역은 여수와 새만금 지역이다. 여수 세계박람회 개최에 따른 교통망 재정비, 도시 기반시설 조성 등으로 관심도가 상승 중인 곳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관광ㆍ교육ㆍ의료ㆍ청정 1차산업과 정보기술(IT)ㆍ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산업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관심이 많다. 서귀포시는 혁신도시, 신화역사공원,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조성 등 각종 국책 사업과 개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개발지 인근 지역도 덩달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부동산 침체 전망에도, 전철ㆍ고속도로ㆍ간척 사업ㆍ규제 완화 등 새 정부의 정책 효과로 투자 호재가 확실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관심 지역권은 신설 고속도로 IC 주변의 구리~포천, 제2경인 연결 등 민자 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와 제2외곽순환도로, 하남~양양 간 고속도로 가평, 홍천 지역과 제2영동고속도로, 제2경부고속도로 등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상 노선 지역인 송도ㆍ일산ㆍ동탄ㆍ의정부 등도 2013년 예상되는 수혜 지역이다. 경춘선 가평, 중앙선 양평과 성남~여주 간 복선 전철 주변 권역으로도 토지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