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강호동, 양강체제로 이어져온 예능계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지난 22일과 29일 각각 KBS 연예대상과 MBC 연예대상이 진행됐다. KBS는 신동엽이, MBC는 박명수가 각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유재석이냐, 강호동이냐’의 경쟁구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인 것.
이로써 오는 2013년의 예능계에 새 시대가 열리지 않을까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그동안 다양성이 부족했던 예능 판도 역시 밝아질 것이라는 전망.
KBS의 연예대상은 올 한 해 ‘불후의 명곡’과 ‘안녕하세요’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 프로그램 분위기를 잘 이끌어간 신동엽에게 주어졌다. 그는 화려한 개인기나 리액션이 아닌, 특유의 끼로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때문에 보는 이들은 별다른 거부감이나 위화감 없이 그의 유머를 받아들일 수 있었고, 프로그램 역시 유쾌하고 훈훈하게 흘러갔다는 평이다.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신동엽은 “KBS에 연예대상이 처음으로 생겼을 당시 사회를 보며, 대상을 받았다. 그 후 10년 만에 다시 상을 받는다. 처음 받았을 때보다 더 행복하고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29일 진행된 MBC 연예대상에서는 박명수가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울먹거리며 그동안 마음 속에 담아둔 소감을 전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만년 2인자’가 도약하는 순간으로, ‘무한도전’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멤버들 역시 무대 위를 떠나지 않고 축하해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새로운 예능 강자로 떠오른 신동엽과 박명수. 이들이 더 열띤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강호동의 부재와 유재석의 부진도 한몫했다.
강호동은 올해 잠정 활동 중단으로, 방송에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최근 브라운관 복귀를 알리기는 했으나 부재가 길었던 탓에 대상 후보에는 제외될 수밖에 없었던 것.
아울러 유재석 역시 ‘놀러와’의 폐지라는 위기를 맛봐야 했다. 이 프로그램은 MBC를 대표하는 간판 토크쇼로 장수했으나 최근 종영했다. 이 같은 ‘양강체제’의 흔들림이 새로운 예능 최강자를 탄생시킨 셈이다.
하지만 강호동이 복귀를 알렸고, 유재석 역시 여전히 ‘무한도전’을 통해 ‘국민MC’ 타이틀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 새로운 최강자의 탄생과 양강체제의 부활이 2013년 예능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