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음원차트의 큰 지각변동이 생겼다. 국내가요계 음원차트 정상을 싹쓸던 아이돌들의 이름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고 그 자리에는 비주류-힐링 음악들이 기세좋게 들어앉았다.
# 2012년는 버스커버스커&싸이가 접수!
‘슈퍼스타K3’ 준우승팀 버스커버스커는 올해 2월, 데뷔곡 ‘벚꽃엔딩’을 들고나와 가요계를 발칵 뒤집었다. 기계음악들이 주를 이루는 가요에서 아날로그 감성과 장범준의 보컬을 주무기로 내세운 이들은 음원차트에서 12일 동안 1위에 올랐다.
또한 버스커버스커는 ‘첫사랑’, ‘꽃송이가’, ‘여수밤바다’, ‘향수’ 수록곡으로 음원차트 줄세우기 신공을 발휘, ‘버스커 신드롬’이라는 단어를 탄생시켰다. 이후 6월 1집 마무리앨범을 발표해 ‘정말로 사랑한다면’으로 다시 한 번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상반기에 버스커버스커가 있었다면 하반기는 싸이 천하였다. 싸이가 7월 발표한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 역시 발표 직후 국내 음원차트 올킬은 물론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또한 그의 뮤직비디오는 공개일로부터 161일 만에 10억 뷰를 돌파, 팝스타 저스틴 비버를 제치고 유투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이름을 올렸다.
싸이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MTV 유럽뮤직어워드, 아메리칸어워드 권위있는 시상식에 초청돼 각각 베스트 드레서상, 뉴미디어 상을 수상하며 K-POP의 위상을 높였다.
# 보는 듣는 음악? NO! 이젠 듣는 느끼는 음악!
빠른 음악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비디오 형 음악이 지난 가요계를 휩쓸었다. 대중들은 후크송, 일렉트로닉 음악장르에 오토튠 등의 기계음이 난무하는 음악들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때마침 2012년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 아날로그 등 감성코드가 크게 유행했고 가요계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나얼은 지난 9월 데뷔 13년 만에 첫 솔로앨범을 발표했다. 나얼은 릴 테이프 녹음을 통해 날 것의 음악과 따뜻한 감성을 담은 나얼의 노래는 ‘힐링음악’ 강세에 시발점이 됐다.
이승기는 지난 11월 5.5집 미니앨범 ‘숲’을 발매 타이틀곡 ‘되돌리다’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음악차트를 독식 중이다. 이승기의 뒤를 이어 음원차트 상위권에는 케이윌, 양요섭, 노을 등 자극적이지 않고 듣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감성 발라드 곡들이 이름을 올려 ‘힐링음악’의 힘을 입증하고 있다.
점점 더 각박해지고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위안과 치유를 선사하는 ‘힐링음악’, 비주류 음악을 당당히 주류로 올려놓은 가수들의 활약은 201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지윤 이슈팀 기자/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