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가수 인순이(52)에게 고급빌라 분양을 미끼로 사기치고, 그 중 일부의 댓가로 지급한 그림마저 자기 마음대로 대출금 담보로 제공하는 등 61억여원 상당의 금액을 빼앗은 가수 최성수(51)씨의 부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부장 조상철)는 가수 인순이씨가 최씨 부부를 고소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 최씨의 부인 박모(50ㆍ건설업)씨가 인순이씨의 돈과 그림등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법률위반상 횡령ㆍ사기)를 잡고 박씨를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이 시행 중인 서울 동작구의 고급 빌라 ‘흑석 마크힐스’에 대해 ‘수익성이 좋으니 함께 투자하자’며 권유하는 등 인순이씨에게 투자 권유 및 사업 자금 대출등을 미끼로 지난 2006년 부터 2008년까지 4차례에 걸쳐 23억원을 받아 가로챘다.

이어 그는 실제로 해당 빌라를 분양받은 뒤, 빌라를 매각할 경우 수익을 인순이씨와 반반으로 나누기로 했지만, 이를 40억6000만 원에 매각한 뒤 절반인 20억3000만 원을 인순이씨에게 정산하지 않고 자기 임의로 처분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또 인순이씨에게 빌린 돈 대신 앤디워홀의 ‘Jackie’라는 작품을 준 뒤 2010년 “오리온 그룹 비자금 수사와 관련, 이 작품이 내 소유인 척 가장하는게 필요하다”며 작품을 잠시 돌려받아 갤러리현대에 위탁했다. 이후 그는 2011년 인순이씨 소유인 이 그림을 자신의 소유인척 하면서 담보로 제공하고 18억원을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