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재정위기에 시달리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시행 중인 긴축정책을 유지할 경우 앞으로 10년 내 빈곤층 비율이 10명 중 4명꼴로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 스페인 지부는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정부가 복지분야 예산 삭감과 세금 인상 등을 포함한 긴축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빈곤층 인구가 전체 인구의 40%로 급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에서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27%인 1270만 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소득격차가 더 벌어짐에 따라 빈곤층 인구가 지금보다 38%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진단이다. 특히 소득 상위 20%는 작년 기준으로 하위 20%보다 약 7.5배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반면 2022년에는 이 소득 격차가 최대 15배로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하면 지난 2008년의 경제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앞으로 25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