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내 생보업계 5위사인 ING생명이 중국계 자본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는 ING생명 매각을 위한 예비실사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8월 첫째 주 본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전은 재무적투자자(FI)인 홍콩계 사모펀드 JD캐피탈과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인 태평생명, 푸싱그룹의 3파전으로 좁혀질 전망이다.
지난 5월 마감한 예비입찰에는 중국 안방보험, 핑안보험까지 7∼8곳이 참여했으나 예비실사 단계에서 나머지 후보는 최종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안방보험에 넘어간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국내 생명보험 업계 5위인 ING생명까지 중국계 자본에 넘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중국계 기업간의 경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라며 ”중국계 자본이 ING생명을 인수할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2003년 12월 1조8400억원에 ING생명 지분 100%를 인수해 그동안 회사가치를 키워 왔다.
매각 대상은 보유 지분 전량으로 MBK파트너스는 매각가로 3조∼4조원 수준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생명보험사의 자본금 확충 이슈와 저성장 기조에 들어선 국내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3조원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수조원대 거래에선 통상 자문사를 두는데 남아 있는 인수 후보 중 대형 IB를 선임한 곳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실제 거래가 성사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NG생명까지 중국계 기업이 인수할 경우 국내 생보업계에서 중국계가 보유하는 자산 규모는 7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국내 25개 생보사들의 총자산 규모는 745조원 수준인데 중국계가 이 중 약 10%의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보험 M&A 시장에서 중국 자본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시장 판도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인수합병(M&A)에 의한 생명보험산업의 소유구조 변화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중국계와 은행계 보험회사는 M&A를 통해 생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릴 것”이라며 “특히 중국계 생보사는 중국 및 글로벌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산운용과 상품 출시 그리고 핀테크 기반 보험사업 확대로 국내 생보산업에 새로운 경쟁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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