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후보들이 연이어 권양숙 여사 예방에 나섰다. 추미애 의원에 이어 송영길 의원이 권 여사를 찾았고, 25일엔 김상곤 전 더민주 혁신위원장이 권 여사와 만났다. 문재인 전 대표가 당권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그 대신 권 여사 예방을 통해 친노ㆍ친문계 주류 표심에 호소하고 있는 셈이다.
김 전 혁신위원장은 전날 김해 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25일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 여사를 예방했다. 지난 24일 “민생을 구하고 정권 교체를 위한 방법과 경로를 제시하겠다”며 출마선언한 이후 첫 공식일정이다.
지난 24일 출마를 공식선언한 송 의원 역시 김 전 혁신위원장보다 하루 먼저 권 여사를 예방했다. 그는 이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데 이어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및 권 여사 예방을 마쳤다. 이들보다 먼저 출마를 선언한 추 의원은 이미 권 여사를 예방한 바 있다.
이번 당권 경쟁은 친문ㆍ친노계의 주류 표심이 향방을 가를 것이란 게 지배적이다. 문 전 대표는 이와 관련, 당권 경쟁 초기부터 “전당대회까지는 중앙정치와 거리를 두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근 히말라야 트레킹에 나선 것도 이 같은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가 선 긋기에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권 여사 예방의 의미는 더 커졌다. 당내 주류 표심에 호소하는 상징성이다. 또 더민주의 정체성을 이어갈 후보임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현재 3파전이 확정된 더민주 당권 경쟁은 최대 5파전까지 점쳐진다. 이종걸 의원과 정청래 전 의원이 막판까지 출마를 고심 중이다. 더민주 당 대표 후보 등록은 27~28일로, 이들의 출마 여부에 따라 후보 경선 여부도 판가름된다. 더민주는 4명 이상 후보가 출마하면 경선을 거쳐 3명까지 후보를 압축하기로 했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