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사건팀]5일 폭설이 내린 후 찾아온 강추위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7.8㎝의 눈이 쌓여 32년만에 최고 적설량을 기록했다.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며 교통사고까지 속출했다. 얼어붙은 눈이 녹지도 않은 가운데 절기상 대설(大雪)인 7일 또 눈이 내릴 것으로 예고돼 교통대란까지 우려된다.
지난 5일 밤까지 서울은 7.8㎝, 문산 7.3㎝, 인천 11.0㎝, 수원 10.0㎝, 춘천 7.2㎝, 청주 4.3㎝의 적설량을 보였다. 서울의 적설량은 12월 상순에 내린 눈으로는 관측 이래 역대 3위를, 22년내 최고를 보였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쌓인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다만 차량 운행이 줄고 대부분 저속 운행 중 발생한 사고여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6일 새벽 2시31분께 서울 영등포구 양화대교 남단에서 택시11대와 구급차 1대 등 모두 13대 차량이 연이어 추돌해 택시 승객 A(53) 씨 등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평소보다 많은 총 20건의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또 송파구 가락동 거여사거리에서는 빙판길에 미끄러진 시내버스 한대가 가로수를 들이받아 행인 B(57) 씨가 다치기도 했다.
6일 오전에는 개인택시 기사들이 운행을 많이 하지 않았고, 승용차 출근자들도 차를 놓고 나와 도로가 한적했다. 이런 이유로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측면도 있다.
다만 7일에 큰 눈이 또 내린다는 예고가 돼 있다. 얼어붙은 도로 위로 또 눈이 내려 켜켜이 쌓인 눈 때문에 도로가 빙판이 될 수 있어 교통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날씨에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이면도로와 주택가 골목길은 빙판길로 변했다. 출근길 시민들의 발걸음은 조심스러웠지만 곳곳에서 엉덩방아를 찧는 모습이 연출됐다.
한편 차량 운행을 포기한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전철은 북새통이었다. 특히 승객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 환승역에서는 이용객이 갑자기 늘어나는 바람에 승하차 시간이 길어져 열차출발이 지연되는 일도 잇따랐다.
6일 오전 서울의 기온은 영하 10도로 내려가는 등 한파가 몰아쳤다. 기상청은 7일 오전 9시께 서울 등 중부지방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겠고, 정오께는 전국으로 눈구름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경기북부, 강원도 동해안에는 1㎝ 내외로 눈이 쌓이겠지만 경기 남부와 충청남북도 강원도영서 산간, 제주도 산간 등에는 1~5㎝의 눈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눈이 그친 뒤에는 강추위까지 지속된다.
오는 9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져 추위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
